캐나다 살기

#13. 첫걸음부터 쉽지 않다.

Kay Im 2025. 7. 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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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모든 짐들을 정리하는것은 쉽지 않았다. 한국내에서 이사를 하는거면 편하게 이사짐 센터에 맡기면 큰 힘 들이지 않고 모든것들이 다 해결이 될텐데, 이사짐 센터가 해야할 일들을 아내와 내가 하면서 모든 에너지를 거기에 다 쏟은듯 하다. 어찌되었건 출국을 할 날짜는 결국 다가오고 우리는 영종도 여동생네 있는 모든 이민가방들을 공항 점보택시에 다 싣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로 출발했다. 한국의 날씨는 여전히 폭염이었으나 달리는 차에서 바라본 영종도의 하늘은 이보다 더 맑을수는 없을만큼 눈부셨다.

 

예정보다 훨씬 빨리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대략 2시간 가까이 체크인 카운터 앞에서 직원들이 체크인을 시작할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여유있게 올걸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체크인 카운터가 열릴때쯤 해서는 차라리 미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우리 뒤로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민가방 8개와 기내용 캐리온백 2개 그리고 배낭 4개가 우리가 가진 모든 짐들이었다. 수하물을 부치는 과정에서 가방하나가 규정 무게를 초과하여 100달러의 추가비용을 지불했다. 규정무게를 초과하지 않는 다른 가방에 일부 짐을 나누면 되었지만, 그마저도 너무 스트레스가 되어 그냥 그 돈을 지불해버렸다. 그리고나서 승무원은 우리의 여권들과 캐나다로 입국하는 서류들을 하나씩 보기 시작했다. 난 유학원에서 보내준 필요한 서류들을 미리 인쇄해두었기에 승무원에게 보여주었다. 그녀는 하나둘씩 살펴보며 하나의 특정한 서류를 보여달라고 했다. 난 모든 서류들을 다 보여드렸고 이 서류들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하나의 서류가 누락되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것도 입국할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서류가 말이다. 갑자기 눈동자의 동공이 흔들리며 등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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