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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7. 미타임(Me-Time)이 필요한 시간 본문
우리는 흔히들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너무 바빠 무언가를 배우거나 즐길만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정말 시간 자체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무언가를 하기에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일까. 우리는 이 질문에 관하여 스스로에게 답을 해야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를 원한다. 그것이 불과 몇 분이든, 혹은 몇 시간이든 그건 별로 중요치 않다. 그 시간만큼은 누구의 간섭과 방해가 없는 완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이면 그걸로 족하다. 우리는 그러한 시간을 가리켜 '미타임(me-time)'이라고 부른다. 얼핏 들으면 콩글리쉬 같지만, 엄연히 사전에 등재 되어있는 영어 단어이다.
'미타임'이라는 단어는 사실 예전에는 없던 단어였으나 요 근래에 와서 새롭게 등장한 신조어이다. 내가 이 단어를 처음 접한것은 유튜브에서 한 짧은 영상을 보게되면서 부터다. 그때 그 영상을 보면서 나는 이 단어가 나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나에게 있어 미타임은 언제일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미타임'을 갖기란 쉽지 않다. 특히,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그리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가는 남성들에게는 더욱더 그러하다. 아침에는 정신없이 출근하기 바쁘고, 퇴근하면 정신없이 집에오기와서 밀린 집안일과 아이들을 돌보는 부모들에게는 단 몇 시간의 '미타임'은 아마도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침에는 아이들을 깨워 아침을 먹이고 가방을 챙겨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느라 정신없는 아침을 시작한다. 직업상 오후에 출근을 하기 때문에 그나마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낸 후 갖는 오전시간이 어쩌면 나만의 '미타임'일지도 모르겠다. 난 이 시간에 주로 큐티를 하고, 책을 읽거나 가끔은 부족한 잠을 잠시 보충하기도 한다. 하지만 온전히 나 혼자서만 무언가에 온전히 집중하여 몰두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은 못된다. 사실 그런 '미타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모두 자고 있는 새벽 혹은 이른 아침이 될 것이다. 직업 특성상 밤 늦게 퇴근하고 늦게 귀가하는 일을 하는 나에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 24시간 중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여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이때가 아니면 갖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방법은 하나다. 그건 바로 최대한 빨리 잠자리에 들고 최대한 일찍 일어나는 것이다.
내 인생을 돌아보고 더 나아가 인생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서는 나만의 '미타임'을 확보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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