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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 연가 # 4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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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x'. 테네시주에서는 나름 유명한 체인형 마트인듯 하다. Walmart가 미국 전역에 있다면 'Publix'는 남부의 일부 주에만 있는 대형 마트인것 같다.
근처의 한 Asian Fusion 음식점에서 다같이 근사한 식사를 끝내고 같은 근처에 위치해 있는 이 마트에 몇 몇 식료품들을 사러 들어선다.
미국에서 경험하는 많은 것들이 예전의 나의 좋은 기억들을 일깨우듯, 이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 역시 오래전 필라델피아에 있을때 종종 가던 'Giant' 마트가 생각이 났다.
마트에 무슨 '향'이 있겠냐마는 나에겐 마트에 들어설때마다 내 코를 자극하는 그 어떤 '향'이 느껴진다. 그건 어떤 야채나 과일 냄새도 아니고 빵 굽는 냄새도 아닌 마트의 모든 상품들에서 배어나오는 향의 집합체일 것이다.
카트를 하나 꺼내어 천천히 마트 안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내 앞에 펼쳐진 마트의 풍경은 참 신선하고 좋다. 식료품을 사러 들어온 마트에서조차 작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Publix, Frank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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