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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ketch

스타벅스 스케치

Kay Im 2017. 9.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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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ay Im

Chicago, Illinois, USA




조용하고 한가한 사무실을 빠져나와 조금은 시끌벅적한 커피숍에 들어오니, 사람들의 화기애애한 대화소리와 웃음소리 그리고 바리스타들의 커피내리는 소리가 무척이나 정겹게 느껴진다.


검정색 바탕의 커피그림의 액자가 걸려있는 한쪽 벽 바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주위를 둘러본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아메리카노 한잔씩을 마시며 즐겁게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보기좋다. 노트북을 가지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젊은 청년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멋져보인다.

그리고 나처럼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는 홀로족들의 모습도 정감이 간다.


적당한 밝기의 조명과 언제들어도 귀에 편안한 모던한 클래식 음악 그리고 커피 원두를 볶을때 나는 가장 감미롭고 향긋한 커피향은 언제든 이 곳에 와도 마치 처음 이 곳에 왔을때의 기분과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창박을 통해 한 손에 각각 테이크아웃 커피들을 들고 천천히 걷는 회사원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커피숍 안에서든 혹은 밖에서는 어디서나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걸 보니, 커피라는 음료가 언젠가부터 단순히 마시는 음료의 차원을 넘어 우리의 삶의 일부이자 문화가 된 것 같은 느낌이다.


어제까지 영하 10도를 오가는 한파와 씨름하다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간 오늘의 날씨로,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이 유난히 밝아보이는건 분명 날씨 덕분일 것이라 믿어진다.

업무에 대한 생각들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짧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이 참 좋다.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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