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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을 걷다. 본문

Life Sketch

청계천을 걷다.

Kay Im 2017. 11. 2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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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ay Im

Hyupjae beach, Jeju Island




해가 ​뉘엇뉘엇 질 무렵 청계천의 풍경은 참 멋있다. 서울에 살면서도 사실 청계천에 자주 와 본적이 없다. 비단 나 뿐 아니라 서울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직장의 위치가 청계천과 가까워 점심식사후 산책으로 걷는 직장인들 또는 마음 먹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 그것도 아니면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이 아니고서는, 나같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나는 마음먹고 이 곳에 나오지 않는한 그다지 와 볼일이 없는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종로 3가에서 내려 을지로 방면으로 연결되어 있는 뒷길을 약 1~2분 정도 걸으면 바로 청계천이 나온다. 청계천은 종로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빌딩숲과 을지로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빌딩숲 중간에 시청부터 동묘공원이 있는곳까지 시원스레 흐른다.​ 청계천은 콸콸 소리를 내며 흐르는 맑은 물이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되어 있는 작은 바위와 나무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이 곳이 인공으로 만들어진 곳이라는 생각을 무색케 한다.

자칫 건조하고 생기없는 삭막한 빌딩숲이 될뻔한 이 지역에 비타민같은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청계천이 주는 매력은 결코 작지만은 않다. 나는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시청쪽으로 뻗어있는 한적하고 넓다란 뒷 길을 걷는다.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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