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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5월의 호수를 걷다. 본문
Photo by Kay Im
Boracay, the Philippines
마지막으로 호수를 실제로 본 것이 언제인지, 호수가를 거닐던 적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서울같은 대도시에서 호수를 보는것이 그리 쉽지는 않지만 조금만 찾아보면 작지만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수들을 만날 수 있다. 월드컵공원, 서울숲, 북서울 꿈의숲 그리고 서서울 호수공원 같은 꽤 크고 넓은 공원 안에는 호수들이 있다.
미국에 살던 시절 종종 보았던 장엄하고 넓디넓은 호수는 아니지만, 아담하고 비교적 평화로워 보이는 호수들이 서울에 있다는것이 작게나마 감사할 따름이다.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곳 앞에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담한 사이즈의 호수가 펼쳐져 있다. 예전부터 꼭 한번은 와보고 싶었던 곳이자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아주 멀지도 않은 곳에 위치한, 그러나 한번도 와 볼 기회가 없었던 곳, '서서울 호수공원'이다. 사실 이 곳은 예전 신월 정수장으로 사용되던 곳이었으나, 2009년 10월 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물'과 '재생'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탈바꿈한 이후로는 시민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멀리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오는 명소가 된 듯하다.
5월의 첫 토요일 오후, 다소 구름이 낀 날씨라 아주 맑은 날씨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당한 산들 바람과 구름 사이로 살며시 얼굴을 내미는 작은 햇살이 내가 앉아 있는 호수가를 한층 더 감미롭게 만든다.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 친구들끼리 시원한 주스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 중학생 여자아이들, 나무 아래 돛자리를 깔고 삼삼오오 모여앉아 간식을 먹는 아주머니들, 천진난만한 얼굴로 신나게 뛰어 노는 어린아이들로 호수 주변에 생기가 넘친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김포공항으로 착륙을 준비하는 커다란 비행기들이 마치 손을 뻗으면 잡힐 것 같이 가까이 내 머리위를 날아간다.
푸르른 나무들과 형형색색 아름답게 만개한 수 많은 꽃들이 호수의 가장자리를 더 예쁘게 수 놓는다. '평화롭다'라는 단어는 바로 이 순간에 가장 적합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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