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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일일 영어 스토리텔링 at '보듬이 어린이집'

Kay Im 2017. 5. 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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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이 어린이집' 일일 재능기부



    큰 딸 '에셀'이가 3개월째 다니고 있는 '보듬이 어린이집'.

보듬이 어린이집은 2015년 양천구가 야심차게 준비한 민,관 협력의 두번째 합작품이다.

지하 1개층, 지상 3개층 규모로 교사실과 보육실, 조리실, 옥외,옥상 놀이터등이 최신시설로

갖추어져 있으며, 그 동안 많은 어린이집에서 발견되어 왔던 여러 문제들이 효율적으로 개선되어

운영되는 서울시 제 1호 '연구형 어린이집'이다.


    4월 20일, 나는 '에셀'이가 속해 있는 열매반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동화책으로 영어 스토리텔링을

해 줄 수 있느냐는 제안에 응하여 이 날 '에셀'이네 반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동화책 한 권을 읽어주게

되었다. "넌 누구니?" 라는 제목의 아기동물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된다는 것에 관한 이야기책인데,

한국어로 씌어져있는 이 책을 한 문장씩 읽고, 영어로 번역하여 한 문장씩 영어로 다시 읽어주었다.

5~6세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실감나고 재미나게 읽어주려 노력했는데, 아이들이 만족했는지는

모르겠다. ㅎㅎ


    그렇게 많은 어린아이들 앞에서 영어로 동화책을 읽어준 것은 내 기억으로는 처음인 것 같다.

매일 보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닌, 처음 보는 한 아저씨가 동화책 한 권을 들고 와서는 재미나게

읽어주는 모습이 어쩌면 아이들 눈에는 신기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 틈에 앉아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내 딸 '에셀'이의 입에 환한 미소가 가득했음을

볼 수 있었다. 집에서만 보던 아빠가 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오셔서 많은 반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영어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이 자랑스러워서였을까. 아마도 그렇게 생각되어진다.  만약 그렇다면,

아빠로서 이보다 더 큰 보람과 뿌듯함이 어디있으랴. 나의 사랑하는 딸이 아빠에게서 자신감과 친구들

앞에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면, 누가 뭐래도 오늘 나는 '성공한 아빠'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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