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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 연가 # 1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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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숲과 푸른 잔디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 넓은 공원 사이를 걸어가니 시카고의 옛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마치 영화의 필름이 돌아가듯, 한 장면 한 장면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간다.
무언가 대단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했던 사람들과 시카고 다운타운을 걸으며 시카고라는 도시를 느껴보았던 17년전이 오버랩되어 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시카고는 내게 잔잔한 추억을 안겨 주었던 곳이다. 동네의 한 작은 카페에서 마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처럼 가끔은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한 무언가가 오히려 우리에게 행복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나는 남쪽 South Loop에서 북쪽 North Loop으로 힘차게 걸음을 내딛는다.
-Downtown,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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