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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6/11 (5)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Chicago)' 살면서 어딘가에서, 누군가로부터 몇 번쯤은 들어봤을 도시. 시카고라는 이름은 아메리카 원주민 단어인 'Shikaakwa', 번역하면 '야생 양파' 또는 '야생 마늘' 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있다. 2007년 여름으로 기억이 된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운전을 하고 시카고에 갔던 그 기억.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지금 나는 다시 그 땅을 밟을 준비를 한다. 설레임과 즐거움 그리고 은혜로움이 가득했던 시카고에서의 그 기억들을 다시 불러낼 수 있을까. 작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시카고의 따사로운 햇살이 나를 반겨주는듯 하다. -시카고행 American Airline-
약 11시간 비행 끝에 내가 타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기는 LA 국제공항에 이륙을 준비한다. 귀의 압력이 서서히 약해지고 있는걸 보니 비행기의 고도가 활주로에 가까이 접어들었음을 느낀다. 살면서 한번도 와본적 없는 캘리포니아(California). 한국인들이 미국 여행으로 가장 많이 찾는곳이 캘리포니아라는데, 나는 미국에 살았던 시절에도 이 곳에 와본적이 없다. 국내선으로 환승을 하기 위해 넓고도 넓은 공항 안을 이리저리 가로질러 다닌다. 창 밖으로 펼쳐진 LA의 풍경을 바라보니 이제야 서서히 내가 한국땅을 벗어났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LA는 시카고로 가기위한 경유지다. 그러나, 어쨌든 내 두 발은 캘리포니아 땅을 밟고 있으니 난 나의 여행 리스트에 하나를 더 추가한 셈이다. 창 밖으로 보이..
'1:59 p.m' 17번 게이트 앞 벤치에 자리를 잡고 테이크아웃해서 가져온 버거킹 와퍼를 꺼내어 한 입 베어문다.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까지 굉장히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심적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출국을 하는 오늘까지 내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커다란 통창을 통해 비행기가 바로 앞에 내려다 보이는 이 곳에 앉아 있으니, 이제서야 '내가 어딘가로 떠나긴 하는구나' 하고 실감이 난다. 지난 12년간 한국 땅을 한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나에게는 서글픔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나에게 이러한 기회가 찾아왔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가지려 한다. 2시 10분이다. 벌써 탑승을 준비하는 수 많은 승객들이 하나둘씩 줄을 서기 시작한다. ..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리는 공항도로는 많지 않은 차들로 한가해 보인다. 화창하고 햇살이 쨍쨍한 그런 날씨를 은근히 기대했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하늘은 살짝 무겁고 구름은 많다. 하지만 시원하게 뻗은 도로 양쪽으로 펼쳐진 푸른 바다가 환영이라도 하듯 나를 반긴다. 그리고 그 순간 영종대교 저 멀리 비행기 한 대가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른다. 나는 지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달리고 있다. -영종대교에서-
자정이 막 지난 지금, 휴대폰의 시계는 12시 5분을 나타내고 있다. 여행을 떠나기 하루 전 날 밤 잠자리에 들 생각을 하니 밀려오는 수 많은 생각들이 나를 감싼다. 문득 생애 처음으로 대한민국 밖을 벗어나던 그 날이 떠오른다.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도 지금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아직까지는 여행 하루전 날 여행자가 갖는 보통의 설레임 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오랜시간 감정이 무뎌진 탓일까. 12시 40분이 막 지나고 있다. 내일을 위해 이제는 눈을 붙일 시간이다. -시카고로 떠나기 하루 전 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