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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나를 찾아가는 여행 본문
Photo by Kay Im
Lago de Atitlan, Guatemala
열 여섯 겨울
나는 처음으로 Enya의 음악을
들었을때의 기억이 있어.
뭐라
표현하지 못할 마음의 감동과 전율이 있었고, 그 이전에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로의 동경이 싹트기
시작했어.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내가 9살이었을때 '태양소년 에스테반'이라는 만화영화를 통해 사라진 고대 잉카문명의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막연하게나마 동경해왔던 기억이 있어.
황금도시를 찾아 에스파냐(현 스페인)를 떠난 기나긴 모험의 여정을 보며, 어린마음의 나는 황금도시가 어딘가에는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고 믿었고 그리고 언젠가는 내 두 발로 그 땅을 밟아보리라 마음 먹었던 기억이 있었지.
그 후
오랜시간이 흘러 서른의 문턱을 지난 지금, 나는 무엇을 동경하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가끔 내 자신에게 물어보곤 해.
엔야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의 선율을 통해 그리고 어릴적 보았던 만화영화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의 동경을 꿈꿔 왔듯 세월이 흐른 지금 역시 나는 여전히 새로운 세계로의 이상을 가지고 있어.
예전에 간직했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물리적인 세계로의 동경은 아니지만, 비교할 수 없을 만큼보다 훨씬 크고 아름다운 그리고 완벽하고 영원성을 가진 세계로의 동경이 있어.
내 머리로는 다 이해하지 못할만큼 광대한 세계. 내 심장에는 그 세계로의 동경이 자리잡고 있어. 그 세계야말로 영원한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세계지.
어린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를 그려보았던 것 처럼, 나는 지금도 그 시절의 마음으로 그 세계를 동경하는 내 자신을 보곤 해.
200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