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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계절이 4번이나 바뀌어 처음 밴쿠버 땅을 밟았을때의 그 계절로 돌아왔다. 작년 7월 24일, 우리 가족은 낯설지만 친근한 밴쿠버에서 첫 날을 맞이했다. 나는 오래전 캐나다에 세 차례 여행을 왔던 적이있었고, 아내 역시 단기간 캐나다에 거주했으며 또 여행을 왔던적이 있던터라 이 나라에서 살아가야 하는 두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아니었다. 여행이 아닌 처음으로 낯선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얘기였다. 이 아이들에게 있어 캐나다라는 나라는 어떤 이미지로 다가왔을지 그리고 이 나라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오늘은 우리 가족이 캐나다에 와서 지낸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오래전에 언급을 한번 했던것 같은데, 처음 이 나라에 와서 지내기 시작했을때 시간은..
Moody Park, New Westminster 이번에는 농구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농구에 별 관심이 없는 독자분들은 이 스토리를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하는 이야기에 그닥 공감도 되지 않을뿐더러 내용중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취미가 무어냐 묻는다면 난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농구라고 답한다. 사실 단순히 '저는 농구하는걸 좋아합니다' 라고 하기엔 농구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 나는 1주일에 적어도 최소 2번은 게임을 뛰며, 시간을 따로 내어 개인 훈련을 하고, 농구와 관련된 수 많은 컨텐츠들을 시청하며, 그리고 또한 농구를 공부한다. 또한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해 50을 앞둔 지금도 근력 운동과 순발력 훈련 역시 게을리하지 않는..
2월 10일 금요일 오후 내가 살고있는 British Columbia주의 한 작은 도시에서 캐나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도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다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물론, 이웃나라 미국에 비하면 총기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될 정도로 그 정도가 너무 미비하다. 바로 옆나라인 미국은 총기규제에 대해 다른 어느나라에 비해 약하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중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비율이 2025년 기준으로 약 34%가 넘는다고 한다. 물론 주 마다 그 비율은 많이 다르지만, 국민의 3명중 1명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개인별로는 3분의 1이지만, 가구 기준으로 보면 2집중 1집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에 비해..
오늘 아침엔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평소같았으면 작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맥도날드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사서 도서관으로 향했겠지만, 오늘은 왠지 사람들이 북적이는 다운타운으로 가고 싶었다. 내가 공부하게 될 학교가 다운타운에 위치해있기에 지하철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도 확인하고 캠퍼스도 둘러볼겸해서 무작정 지하철에 올랐다. 캐나다에 온 후로 Skytrain(밴쿠버 지하철)을 타 본 횟수는 손에 꼽지만, 탈때마다 느끼는건 왠지 서울에서의 생동감이 느껴지는것 같아 좋다. 난 Granville역에 내려 구글에서 미리 본 direction을 따라 학교 캠퍼스가 있는 곳으로 걷기 시작한다. 최근 며칠간 비가 내리지 않는 비교적 괜찮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에 우산없이 거리를 걷는것만으로도 힐링이 ..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방법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라고 누군가 말했던 한 글귀가 생각이 난다. 우리 가족은 2025년 7월 24일에 이 밴쿠버 땅을 밟았다. 이제 이 나라에서 살기 시작한지 5개월하고도 반 개월이 더 흐른것이다. 처음 약 2개월은 새로운 곳에서 정착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갔다. 자동차를 구매하러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고, 새로운 숙소로 이사아닌 이사를 해야했으며, 우리 가족이 이 낯선 땅에서 오래 머물 집도 구해야 했다. 그리고 의료보험, 주민등록번호, 은행계설, 휴대폰 개통, 운전면허증 발급 등등 새로운 나라에서 한 시민으로서 살아야할 수 많은 일처리들로 매일매일 웹사이트를 뒤지고, 밖에 나가 발로 뛰어 다녔으며,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