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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카페의 2층에 올라와 통창을 통해 바라보는 광경은 이 순간 이 곳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내 눈 앞에 펼쳐진 드넓은 동해바다는 마치 한 장의 파노라마 사진같다. 6년만에 다시 찾은 이 곳, 속초의 바다는 6년전 그 모습 그대로다. 난 지금 빽빽히 들어선 빌딩의 도심속에서 벗어나 탁트인 해변과 파란하늘 그리고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눈과 귀를 맡겨본다. 나를 힘들게 하는 크고 작은 걱정들, 알수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 그리고 갈팡질팡하며 내리지 못한 결정들은 잠시 내려둔다. 아니 밀려오는 파도속에 던져본다. 하나라도 더 가지기 위해, 한 계단이라도 더 오르기 위해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네 인생은 이제 그만하고 싶다. 그 보다는 하나라도 더 경험하고 느끼며, 사랑하는 가족과 한번 더 웃으며 살고..

처음 가보는, 그래서 어쩌면 다소 낯선 느낌이 드는건 당연한지도 모르는 한 마을을 걷는다. 시골이라 하기엔 조금더 번화하고 그렇다고 도시에 비교하자니 한참은 시골같은 그런 마을이다. 난 이런 마을이 좋다. 왜냐고 이유를 묻는다면 딱히 그럴듯한 이유를 내놓기 어렵다. 좋아하는데 굳이 이유가 필요할까 싶다. 그냥 좋다. 이런 동네, 아니 마을을 걸으면 정감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걱정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길을 따라 양쪽에 늘어서 있는 시골스러운 몇몇 식당들과 오래되어 보이는 상점들은 그 간판부터 정겨움을 준다. 오래되었지만 결코 지저분하지는 않은 그런 인상을 내게 가져다 준다. 어쩌면 나는 화려하고 새로지어진 큰 도시들보다 오래되고 작은 도시들에 더 정감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난 작은 시골동네..

2025년 6월 12일, 인도에서 출발한 런던행 '에어인디아(Air India)' 항공기가 이륙 30초만에 추락해 수 많은 사상자를 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 사고로 승객 241명과 추락지점에 있던 한 의과대학의 학생들 33명을 포함 총 274명의 사망자를 냈다. CNN에서도 집중보도를 할 만큼 큰 뉴스였다. 이 끔찍한 뉴스가 나오고 다음날 우연히 한 관련기사를 보게 되었다. 인도 국적의 한 젊은 여성이 교통체증으로 인해 단 10분 차이로 탑승을 하지 못했고, 결국 그녀는 탑승 게이트에서 돌아설 수 밖에 없었고, 얼마 있지 않아 대형 항공기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그리고그녀가 탑승하기로 되어 있었던 그 항공기는 바로 이륙 30초만에 추락을 한 바로 그 항공기였던 것이다. 그 순간 그녀는 온몸에 떨..

우리 두 아이들은 인사성이 참 좋은 편이다. 나는 공휴일이나 주말이면 항상 두 아이들을 데리고 외식을 한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갈때면 두 아이들은 항상 사장님 혹은 서빙을 하시는 직원분께 거의 90도로 허리숙여 "안녕히 계세요."라고 인사를 하고간다. 비단 식당에서 뿐 아니라 편의점, 문구점, 과일가게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사장님 또는 직원들에게 늘 바르게 인사를 한다. 물론 우리 두 아이들이 이렇게 처음부터 바른자세로 어른들께 인사를 했던 것은 아니다. 수년전, 그러니까 큰 아이가 초등학교 3,4학년때쯤 그리고 둘째 아이가 여서일곱살때는 상점이나 식당에서 서비스를 받고 나올때 인사를 잘 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난 이 두아이들에게 교육이 필요하다 싶어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

월요일 오전시간,난 집에서 읽을 책 몇 권을 대출하기 위해 집 바로 앞에 위치한 공공도서관에 갔다. 읽을 만한 책이 무엇이 있나 천천히 서가를 돌며 책의 제목들을 살펴보며 반대편 서가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길때였다. 바로 그때였다. 난 내 시야에 들어온 한 장면에 걸음을 멈추고 잠시 넋을 잃고 말았다. 내 눈을 사로잡은 광경은 백발의 한 어르신이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그냥 앉아 계신것이 아닌 고도의 집중력으로 공부를 하고 계신 모습이었다. 책상 위에는 EBS 라디오에서 진행하는 중급영어회화 교재가 펼쳐져 있었으며 왼편에는 세월의 흐름을 느낄수 있을 만큼 오래되어 보이는, 그래서 요즘 세대는 잘 사용하지도 않는 영어사전이 펼쳐져 있었다. 얼마나 밑줄을 그었는지 영어사전에도 온통 메모가 가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