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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오늘 아침엔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평소같았으면 작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맥도날드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사서 도서관으로 향했겠지만, 오늘은 왠지 사람들이 북적이는 다운타운으로 가고 싶었다. 내가 공부하게 될 학교가 다운타운에 위치해있기에 지하철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도 확인하고 캠퍼스도 둘러볼겸해서 무작정 지하철에 올랐다. 캐나다에 온 후로 Skytrain(밴쿠버 지하철)을 타 본 횟수는 손에 꼽지만, 탈때마다 느끼는건 왠지 서울에서의 생동감이 느껴지는것 같아 좋다. 난 Granville역에 내려 구글에서 미리 본 direction을 따라 학교 캠퍼스가 있는 곳으로 걷기 시작한다. 최근 며칠간 비가 내리지 않는 비교적 괜찮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에 우산없이 거리를 걷는것만으로도 힐링이 ..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방법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라고 누군가 말했던 한 글귀가 생각이 난다. 우리 가족은 2025년 7월 24일에 이 밴쿠버 땅을 밟았다. 이제 이 나라에서 살기 시작한지 5개월하고도 반 개월이 더 흐른것이다. 처음 약 2개월은 새로운 곳에서 정착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갔다. 자동차를 구매하러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고, 새로운 숙소로 이사아닌 이사를 해야했으며, 우리 가족이 이 낯선 땅에서 오래 머물 집도 구해야 했다. 그리고 의료보험, 주민등록번호, 은행계설, 휴대폰 개통, 운전면허증 발급 등등 새로운 나라에서 한 시민으로서 살아야할 수 많은 일처리들로 매일매일 웹사이트를 뒤지고, 밖에 나가 발로 뛰어 다녔으며,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January]1. [일] "삶으로서의 일(일과 삶의 갈림길에 선 당신을 위한 철학)" - 모르텐 알베크 지음/이지연 역/김영사/2021 (****)
'말 그대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것이 우리 인생이다.' 아내는 약 2주가 조금 넘는 기간동안 한국에 머물고 있다. 한국에 간지 3일째 되는 날 아내에게서 페이스톡이 왔다. 그리고 갑자기 나의 작은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살면서 나의 작은 아버지 이야기는 꺼낸적이 거의 없는듯 한데, 작은 아버지께서 혹시 폐암으로 투병중인건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나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구나를 직감할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심상치 않은 이야기의 앞에는 발단이라는것이 존재하니까 말이다. 사실 난 나의 작은 아버지께서 암투병을 하셨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에 소식을 전하고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릴때는 먹을 것을 사서 우리집에 종종 놀러오시곤 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세상 참 좁다' 라는 말을 하곤 한다. 처음 만난 사람이 같은 고향 출신이거나, 꽤나 오래 알고 지낸 지인의 친인척이 나와 연관이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우리는 이 말을 한다. 영어에도 "What a small world!" 라는 우리와 똑같은 표현이 있다. 얼마전 스마트폰을 보다가 페이스북에 들어가게 되었다.-참고로 난 페이스북 계정은 가지고 있지만, 페이스북에 거의 들어가지는 않는다. 친구들도 상당히 많지만 그들의 삶을 보는데 사실 크게 관심이 없다-그러다가 아주 오래전 미국에서 대학원에 다닐때 알고 지내던 한 인도 친구가 올린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그렇게 친한 친구는 아니었고, 수업을 하나 같이 들었던걸로 기억하고, 캠퍼스에서 가끔 만나면 인사를 하고 지내던 친구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