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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체 글 (973)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Moody Park, New Westminster 이번에는 농구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농구에 별 관심이 없는 독자분들은 이 스토리를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하는 이야기에 그닥 공감도 되지 않을뿐더러 내용중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에게 취미가 무어냐 묻는다면 난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농구라고 답한다. 사실 단순히 '저는 농구하는걸 좋아합니다' 라고 하기엔 농구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다. 나는 1주일에 적어도 최소 2번은 게임을 뛰며, 시간을 따로 내어 개인 훈련을 하고, 농구와 관련된 수 많은 컨텐츠들을 시청하며, 그리고 또한 농구를 공부한다. 또한 더 나은 퍼포먼스를 위해 50을 앞둔 지금도 근력 운동과 순발력 훈련 역시 게을리하지 않는..
2월 10일 금요일 오후 내가 살고있는 British Columbia주의 한 작은 도시에서 캐나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캐나다에서도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한다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물론, 이웃나라 미국에 비하면 총기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될 정도로 그 정도가 너무 미비하다. 바로 옆나라인 미국은 총기규제에 대해 다른 어느나라에 비해 약하고,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중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비율이 2025년 기준으로 약 34%가 넘는다고 한다. 물론 주 마다 그 비율은 많이 다르지만, 국민의 3명중 1명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개인별로는 3분의 1이지만, 가구 기준으로 보면 2집중 1집은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고 봐도 된다. 이에 비해..
오늘 아침엔 지하철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향했다. 평소같았으면 작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맥도날드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사서 도서관으로 향했겠지만, 오늘은 왠지 사람들이 북적이는 다운타운으로 가고 싶었다. 내가 공부하게 될 학교가 다운타운에 위치해있기에 지하철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도 확인하고 캠퍼스도 둘러볼겸해서 무작정 지하철에 올랐다. 캐나다에 온 후로 Skytrain(밴쿠버 지하철)을 타 본 횟수는 손에 꼽지만, 탈때마다 느끼는건 왠지 서울에서의 생동감이 느껴지는것 같아 좋다. 난 Granville역에 내려 구글에서 미리 본 direction을 따라 학교 캠퍼스가 있는 곳으로 걷기 시작한다. 최근 며칠간 비가 내리지 않는 비교적 괜찮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기에 우산없이 거리를 걷는것만으로도 힐링이 ..
'가장 깊은 곳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방법은 낯선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라고 누군가 말했던 한 글귀가 생각이 난다. 우리 가족은 2025년 7월 24일에 이 밴쿠버 땅을 밟았다. 이제 이 나라에서 살기 시작한지 5개월하고도 반 개월이 더 흐른것이다. 처음 약 2개월은 새로운 곳에서 정착을 위한 기초작업으로 하루하루가 바쁘게 흘러갔다. 자동차를 구매하러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고, 새로운 숙소로 이사아닌 이사를 해야했으며, 우리 가족이 이 낯선 땅에서 오래 머물 집도 구해야 했다. 그리고 의료보험, 주민등록번호, 은행계설, 휴대폰 개통, 운전면허증 발급 등등 새로운 나라에서 한 시민으로서 살아야할 수 많은 일처리들로 매일매일 웹사이트를 뒤지고, 밖에 나가 발로 뛰어 다녔으며, 도움이 될 만한 사람들을..
'비의 소리는 번역이 필요없다.' 영국의 철학자 '앨런 왓츠'가 한 말이다. 비는 누군가에게는 반가운, 또 누군가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그런 존재일것이다. 난 사실 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눈이 내리는것 보다는 비가 차라리 낫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는 내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손님'같은 존재다. 밴쿠버의 가을과 겨울은 비를 빼면 이야기가 되지 않을만큼 이 곳 밴쿠버는 비가 많이 내린다. 작년 봄에 밴쿠버에 오래 살다가 한국에 온 한 지인을 만났는데, 그가 이야기하길, '밴쿠버는 가을, 겨울 비가 많이 내려요' 라고 했던게 생각이 났다. 사실 그때는 그가 실제보다 조금 과장되어 이야기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저 여름보다는 좀 더 자주 내리는편 일거라 생각했을 뿐이다. 매일의 하늘이 파랗고 뭉게 ..
[January]1. [일] "삶으로서의 일(일과 삶의 갈림길에 선 당신을 위한 철학)" - 모르텐 알베크 지음/이지연 역/김영사/2021 (****)2. [에세이]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뇌과학자의 뇌가 멈춘날)" - 질 볼트 테일러 지음/장호연 역/윌북/2019 (***) [February] 1. [자서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수업)" - 에디 제이쿠 지음/홍현숙 역/동양북스/2021 (*****) [March]1. [에세이]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 심혜경 지음/도서출판 길벗/2022 (**)2. [아비투스] "아비투스(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 도리..
'말 그대로 한치 앞도 알 수 없는것이 우리 인생이다.' 아내는 약 2주가 조금 넘는 기간동안 한국에 머물고 있다. 한국에 간지 3일째 되는 날 아내에게서 페이스톡이 왔다. 그리고 갑자기 나의 작은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살면서 나의 작은 아버지 이야기는 꺼낸적이 거의 없는듯 한데, 작은 아버지께서 혹시 폐암으로 투병중인건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나는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구나를 직감할 수 있었다. 언제나 그렇듯 심상치 않은 이야기의 앞에는 발단이라는것이 존재하니까 말이다. 사실 난 나의 작은 아버지께서 암투병을 하셨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에 소식을 전하고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릴때는 먹을 것을 사서 우리집에 종종 놀러오시곤 했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