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말의 효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말은 감정과 행동을 만들어 내고, 그것이 결국 삶의 방향을 이끌어 내기고 한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말이 닫힌 마음을 열기도 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음을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내 아이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하는 것은 아이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바탕이 된다.

말의 효과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에게도 상당히 효과가 크다. 부모의 부정적인 말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아이에게 "너 때문에~"라고 지적하면 아이가 죄의식을 가진다고 한다.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거나 아이가 한 행동을 보고 창피하다는 식의 면박은 수치심을 준다. 어른들이 자주 쓰는 "이거 못하면 혼날 줄 알아!"라는 말은 아이게게 두려움을 심어줄 뿐이다. 특히 아이의 실수에 초점을 맞춰 지적하게 되면 아이게게 부정적인 에너지만 갖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안돼!"

   "하지마!"

아이를 키우다보면 이런 부정적인 말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급해 먼저 튀어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있을때는 더욱 그렇다. 그런 상황에 닥쳤을 때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왜 그랬는지 아이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급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부모의 입장에 치우치다 보면 부정적인 말이 튀어나온다.

   "넌 이것도 못해?"

아이는 당연히 부모만큼 잘 할 수 없는데도 부모의 기준으로 아이를 다그치게 된다. 사실은 부모도 아이만큼 어릴때는 그렇게 잘 하지 못했으면서 말이다.

   "빨리 빨리 좀 해!"

어른에 비해 행동이 느릴 수 밖에 없는 아이를 다그친다고 빨라지는 일은 없다.

   "너는 느리긴 하지만 참 꼼꼼하게 하는구나."

   "넌 잘 할 수 있어."

아이를 믿고 지지하는 말을 하면 아이는 자신의 능력보다 훨씬 잘 해낼 수 있다. 물론 결과가 원치 않게 되더라도 "네가 최선을 다했으니 된 거야. 잘 했어!" 라고 얘기해주면 아이는 부모의 칭찬과 격려를 받아 자존감과 자립심이 강해진다. 그리고 부모와의 신뢰도 자연스레 두터워진다.

"부모된 후 15년"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