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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다섯줄 일기 (94)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고민이 없는 사람들은 세상에 없을 것이고, 나 역시 그들중 한사람으로서 나만의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만약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을 5년뒤, 10년뒤에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내가 게을리 살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 틀림없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어강사이자 유튜버인 '신용하' 씨가 말했다. '성공한 사람들은 하기 싫은 일을 남들보다 더 많이, 더 오래 한 사람들이다'라고.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백번 맞다고 생각한다. 나는 과연 5년뒤, 10년뒤에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을 여전히 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 고민들을 곧 끝낼 것인가.
평일 오전에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아닌,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시골길을 걷는것이 얼마만인지 기억이 가물하다. 그것도, 가족과 함께가 아닌 나 혼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높은 산들로 둘러쌓여있고 한쪽에는 청평호가 흐르는 자연속에서 느끼는 아침공기는 나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침식사라 하기엔 조금 늦은감이 있고 점심이라 하기엔 많이 이른 시간, "아침식사 됩니다" 라고 씌여있는 한 식당의 문을 열고 들어선다.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님 두 분께서 정신없이 요리를 하고 계시다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나를 보며 반갑게 맞아 주신다. 7월 6일 청평에서
어렵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는 이 난처한 상황앞에 나는 절로 고개를 떨군다. 그 분의 방법과 뜻은 과연 무엇일까. 너무나 어려워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이 상황이 나는 너무나 힘들다. 답을 몰라 그저 주저앉아 울고만 싶은 이 마음이 나는 너무나 힘들다. 7월 7일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적막한 산하뿐인 이 땅을 나는 다시 밟았다. 21년전, 끌려온 수용소의 포로병처럼 이 땅을 밟았던 기억들이 하나 하나 되살아난다. 매섭게 몰아치던 눈보라와 체감온도 영하 50도의 말 그대로 살을 에는듯한 살인적 겨울.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21년이라는 시간동안 이 곳은 크게 변한 것은 없는 듯 보인다. 구 막사들을 헐고 벽돌로 새로 지은듯한 건물과 위병소의 위치 그리고 위병소 앞을 따라 DMZ까지 연결된 새롭게 포장된 도로를 제외하고는 모든것이 그 시절 그대로인 듯 하다. 훈련병 시절 강추위와 사투를 벌이며 완전군장으로 40km를 행군하던 그 길을 나는 지금 달린다. 눈물이 가슴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