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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 연가 # 3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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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15분 가량 일찍 도착했다. 숙소 근처이자 아내가 참가하는 컨퍼런스인 ‘ASCO’와 가까운 큰 사거리 바로 앞이다. ‘Wind City’라는 시카고의 별칭답게 내가 앉아 있는 이 곳은 바람이 많이 분다. 어쩌면 ‘미시간 호수’ 바로 뒤 편에 위치해 있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이유야 어쨌건 시원하면 된거다. 살짝 땀에 젖은 나를 시원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ASCO 컨퍼런스를 마치고 숙소로,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수 많은 외국인들의 모습 속에서 활기가 느껴진다. 우버 택시를 운행하는 한 인도계 기사가 길 건너편에서 택시를 잡는듯한 한 남성에게 우버를 불렀냐고 묻는 모습이 보인다.
5:48분이 지나고 있다. 약속 시간인 40분이 넘었는데 아내는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학회 일정이 조금 늦게 끝나다보다 생각하고 난 인도 한 켠에 있는 돌로 만들어진 낮은 울타리 위에 걸터앉아 아내를 기다린다.
-Cermak Rd와 Indiana Ave. 가 만나는 사거리에서 아내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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