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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에셀이, Roy와 Robin이를 다시 만나다. 본문
3년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한 사촌 로이와 로빈이는 한국에 오기전부터 에셀이를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다고 한다. :-)
한국에 가면 에셀이랑 놀이공원에도 가고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도 한다면서. 특히 로이가 에셀이를 더 보고싶었다고 한다.
에셀이 역시 로이와 로빈이를 무척이나 만나고 싶어했다.
한국에 오기 무려 한달 반전부터 에셀이는 나에게 이렇게 묻곤 했다.
"아빠, 몇 밤 자면 로이와 로빈이가 우리집에 와요?"
손가락을 치켜 세우고 숫자를 세는 시늉을 하며,
"아빠, 이렇게 두밤, 세밤 자면 로이랑 로빈이 와요?"
에셀이는 집에 있는 장난감 중 자신이 가장 아끼는 것들과 색칠북을 가리키며
로이와 로빈이가 오면 함께 가지고 놀거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야기 하고는 했다.
그만큼 로이와 로빈이가 보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
사실 3년전, 그러니까 2014년에 로이와 로빈이가 한국에 왔을때는 에셀이도 그리고
로이와 로빈이도 다 어렸기 때문에 서로 만났다는 사실 조차도 기억이 어려울 것이다.
나는 에셀이와 라엘이를 데리고 약속 장소인 "애슐리 홍대점"에 도착하여 아이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 시간이 되어 들어선 로이와 로빈이는 3년전 아주 어린 아이였던 모습과는 달리 많이 성장한 모습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 이 쌍동이들은 훨씬 더 멋있어지고, 더 귀여워진 모습이었다.
로이와 로빈이는 에셀이를 보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와락 에셀이를 껴안으며 반가워했다.
에셀이도 로이와 로빈이를 차례로 안아주며 너무나 반가워했다.
6살 아이들이 반가운 누군가를 만나고 포옹으로 인사를 대신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아빠인 나에게는 아직까지 친숙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서로를 반기며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만큼은 보는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만든다.
오늘 2시간의 저녁식사 시간에서 보낸 세 아이들의 소중한 만남과 놀이 그리고 대화는
에셀이에게도 그리고 로이, 로빈이에게도 잊지 못할 즐거움과 재미가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세 아이들은 먹는데 보다는 서로에게 장난을 치고, 얘기를 나누고 그리고 레스토랑 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서로의 존재를 알아가는데 더 관심이 있었다.
여느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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