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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2022년 3월 9일 두발 자전거는 어려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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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자전거를 사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그 성화에 못이겨 처음으로 두발 자전거를 사줬다.
얼마나 기쁜지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하긴 어린시절 우리도 갖고 싶었던 장난감을 가졌을때 기뻐하던 모습을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오후에 자전거를 가지고 여의도 공원에 가자고 졸라 우리는 다 같이 여의도 공원에 갔다.
간만에 낮 기온이 14도까지 올라서인지 마치 봄날씨 같았다.
처음 타보는 두발 자전거를 타기 위해 여러번 넘어지고 손바닥에 찰과상이 생겨도 계속 탄다.
왜 이렇게 못타냐는 아빠의 타박에 눈물을 보이면서도 자전거를 소유한 건 마냥 좋은 모양이다.
순간 짠하다. 누구나 처음 자전거를 배울때는 잘 못 타는게 당연하고 여러번 넘어지며 심지어 겁을 먹기도 하는게 소심하게 자전거를 배우는 딸의 모습에 나는 답답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계속 잔소리를 해댄다.
초등학교 2학년때 처음 두발 자전거에 성공한 내 모습이 생각이 났다. 겁도 먹고 여러번 넘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성공해낸 내 모습을 생각하며, 에셀이도 언젠가는 지금의 나처럼 두발 자전거를 잘 탈 수 있는 날이 오겠거니 생각해본다.
하긴 오늘이 첫날인데 첫 시도부터 잘 타는 아이가 얼마나될까.
잘 못 타는게 이상한게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일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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