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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킥보드만 있으면 행복해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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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해맑게 웃고 있는 우리 큰 딸 "에셀이"
킥보드만 타면 너무나 신나해하는 우리 에셀이.
킥보드를 산 이래로 에셀이는 어린이집으로 에셀이를 데리러 온 나에게 항상 이렇게 묻는다.
"아빠, 킥보드는 가져왔어요?"
매일은 아니지만, 에셀이는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킥보드를 가지고 놀이터로 간다. 그 곳에 가면 에셀이 또래의 아이들이 많다. 어리게는 세 살 남짓의 아이들부터 크게는 일곱살 정도의 아이들이 대부분인데, 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 잠시 아이들을 놀리려는 엄마들과 함께 오는 아이들이다. 에셀이와 현재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들도 종종 만나고 예전에 다녔었던 어린이집의 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에셀이는 킥보드가 없었을 때 비슷한 또래들이 킥보드를 타고 놀던 것을 부러워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기도 그 대세에 들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무척이나 자랑스레 친구들에게 말한다.
"내가 킥보드 탈때 멈추려면 이렇게 브레이크를 밟아야하고, 앞에 사람이 있으면 이렇게 벨을 울려야 해."
어른들의 눈에는 그다지 큰 값어치가 없어보이는 어쩌면 하찮아 보일수도 있는 킥보드 하나가 여섯살 아이에게 있어서는 또래의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어하는 세상에서 제일 값어치 있는 물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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