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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연가

시카고 연가 # 6.

Kay Im 2024. 6. 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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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중 한 곳'이라는 이름답게 시카고 공항은 규모도 상당히 크고 세계에서 몰려든 다양한 인종들로 가득하다.

 

저녁 8시쯤 공항을 빠져나와 Regency 호텔 셔틀을 타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셔틀버스 타는 곳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한 착한 흑인 공항직원의 영어에서 아프리카 이민자의 액센트가 느껴진다.

 

호텔 셔틀버스에 짐을 싣어주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 커다란 몸집의 백인 아저씨의 영어와 명찰에 달린 그의 이름에서 이탈리아인의 향기가 느껴진다.

 

호텔에 주차되어 있던 회색 투싼 SUV의 문을 열고 글로브박스에 들어있던 열쇠꾸러미를 꺼낸다. 시카고 시내의 남쪽에 위치한 앞으로 내가 5일간 머물 숙소의 열쇠다.

 

이제 호텔에서 시카고 시내 남쪽 South Loop까지 이동하기 위해 '우버' 택시를 불렀다. 택시 기사인 흑인 아저씨의 영어와 그의 몸에서 배어나오는 진한 싸구려 향수에서 역시 아프리카의 느낌이 자연스레 묻어난다. 그는 아프리카 '기니'에서 왔다고 한다.

 

시카고는, 아니 미국이라는 나라는 전 세계 수 많은 이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태평양과 대서양을 건너오는 나라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적어도 미래의 어느 시점까지는 말이다.

 

-다운타운 시카고로 가는 우버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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