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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 연가 # 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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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 멀리서 들려오는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에 눈이 떠진다. 분명 새벽인것 같은데 커튼에 의해 외부의 빛이 차단된터라 토통 몇 시인지는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지난 밤에 도착했기에 아직 시차적이 되지 않았을 뿐더라 전날의 피로도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얼마쯤 다시 잠 들었을까. 오전 7시 20분에 맞추어 놓은 알람소리애 무거운 몸을 일으킨다. 전날 밤 근처 편의점에서 미리 사다놓은 콜드파스타를 아침식사로 해결한 후 간단히 씻고 양치를 한다.
묵고 있는 숙소의 뒤편으로 작은 공원이 있다는 것을 구글지도로 확인 하고, 휴대폰만 챙겨들고 아침 산책을 나선다. 아침부터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많은 사람들이 눈에 띈다.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시카고만의 풍경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독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많다.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을 즐기는 젊은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
나는 발길이 닿는 곳으로 동네를 산책하며 시카고의 깨끗한 아침 공기와 호흡한다. 얼마쯤 걸었을까. 생각지도 않게 너무나 예쁜 노천 카페를 만난다. 숙소에서 불과 5분 거리쯤이다. 금요일 아침, 브런치와 커피를 즐기며 자신만의 오전 시간을 즐기는 시카고 사람들의 표정에서 여유로움이 배어난다. 현실에 치여 그저 하루하루 살아내기에 급급해하던 내 모습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South Loop,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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