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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다섯줄 일기 (94)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하루라는 시간은 무언가 거창한 것을 이루어 내기에는 분명 짧은 시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소하지만 의미있는 무언가를 하기에는 분명 충분히 긴 시간일 수도 있다. 시간의 물리적인 양은 분명 절대적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느끼느냐는 상대적이어서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움직일 수도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 동안, 누군가는 불과 몇 가지의 사사로운 일만 처리하고 마는가 하면, 또한 누군가는 그 시간동안 남들이 부러워 할만큼 여러가지 대단한 일을 이루어 내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하루'라는 시간은 우리의 일상을 의미있는 무언가로 채우기에 분명히 충분한 시간임에 틀림없다.
"도시와 시골중 한 곳을 선택하여 살아야 한다면?" 이 질문에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시골을 선택할 것이다. 이 대답에 대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태어나 지금까지 자란곳이 도시이기에 내가 살아보지 않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골에서 산다 하더라도 몇 가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있긴하다. 마을에 작은 도서관이 하나 있어야 하고, 언제나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자그마한 까페가 있었으면 한다. 주말같은때 하루종일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커피와 함께 글을 쓰며 사색할 수 있는 그런 까페 한 곳만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자연이 있는 시골을 택하겠다.
아침 일찍부터 출근 준비를 해야하는 토요일은 평소보다 더 피로가 몰려온다. 평일에는 그나마 오후에 출근을 하지만, 학생들의 시험기간이 있는 달에는 토요일 오전부터 수업이 있기때문에 사실 전날 잠자리에 들기전부터 부담이 있는것이 사실이다. 수업이 다 끝나고 귀가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으면 긴장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그때부터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한다. 토요일 오후 꽉 막힌 서부간선도로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보면, 육체적인 피로에 정신적인 피로까지 더해진다. 토요일 늦은 오후, 나는 지금 꽉 막힌 서부간선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어떠한 이유에서건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혼자서만 있어야 하는 상황에 있는 경우도 있다. 혼자있는것이 익숙하고 편한 사람이 있고, 반대로 혼자있는것이 어색하고 불편한 사람도 있다. 그런면에서 가끔씩 누리는 혼자만의 시간과 계속 혼자서 지내야만 하는 혼자만의 시간은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를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혼자서 있느냐, 누군가와 함께 있느냐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그 시간을 어떻게 의미있게 보내느냐이다. 멋진 인생? 별거 없다. 의미있는 하루하루가 모여 한 사람의 멋진 인생을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