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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다섯줄 일기 (94)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둘째 라엘이를 차에 태우고 소아과로 가는길, 신호대기에 걸려 잠시 차를 멈춘다. 내 시야에 들어온건 횡단보도 바로 옆에 있던 한 교회의 벽에 걸려진 작은 현수막이었다. "사소한 것들을 소중히 해야해. 그것이 삶을 이루는 버팀목이니까." - 심슨가족 중에서- 신호대기를 하던 그 짧은 순간에 나는 머리속에서 이 문구를 여러차례 되뇌여본다. 그리고 내 삶에 주어진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기 시작한다. 사소한 것들이 결국 나의 삶을 이루는 버팀목이라면, 나는 내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들에 버릴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하며 나는 천천히 액셀레이터를 밟는다.
하얀색 머그컵안에 담겨진 따뜻한 바닐라 라떼 한 잔. 바리스타분께서 하얀 우유거품으로 표면을 장식해주신 예쁜 나뭇잎 모양이 토요일 아침을 기분좋게 한다. 나는 휴대폰의 유튜브에서 피아노 연주곡들을 재생한다. 그리곤 항상 지니고 다니는 노트를 꺼내어 오늘의 이야기들을 써내려갈 준비를 하고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잔잔한 피아노의 선율이 한 주간 나를 괴롭혔던 수 많은 잡념들을 차분하게 가라 앉힌다.
오전 9시 30분, 이브자리를 개어놓고 난 후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살짝 열어 놓았다. 열어 놓은 창문 사이로 환하고 밝은 햇살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나는 창 밖의 풍경이 내 시야에 들어오도록 살짝 열어 두었던 창문을 활짝 열었다. 하루가 다르게 바깥 풍경이 변하고 있는것이 느껴질 만큼, 지난 주의 오늘과 이번 주의 오늘은 확연히 다름이 느껴진다. 짙은 회색빝이 감도는 삭막한 겨울 풍경은 이제 온데간데 없고, 생기가 느껴지는 초록빛 봄의 풍경이 곳곳에 펼쳐져있다. 창 밖으로는 어린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대화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벚꽃이 피었다. 완연한 봄이 찾아 왔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순간, 오늘이 며칠인지 생각하기 시작한다. 오늘 날짜가 궁금해서가 아니다. 벚꽃이 피는 4월이 벌써 찾아왔나 싶어서였다. 이제 슬슬 무거운 겨울옷에서 벗어나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 찾아왔다. 3월 마지막째 주에
머리로 이해되는 이성과 마음으로 이해되는 감성은 종종 충돌하게 마련이다. 머리로는 '노'라고 이야기하지만, 마음은 '예스'라고 하는 경우들을 우리는 삶에서 늘 마주한다. 인간의 의지와 이성만으로 우리의 마음상태가 통제가 되지 않을때 우리는 늘 '갈등'이라는 감정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럴때 내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한다. 내 생각과 감정을 털어놓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