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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4일째 고열로 고생하는 우리 라엘이 본문
4일째 고열로 고생하고 있는 우리 둘째, 라엘이...
화요일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고열은 내렸다 올랐다를 반복하고 있다.
화요일 오전에 '기쁜소식 소아과'에 들러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열감기를 진단받고,
약을 처방 후, 이틀간 약을 먹었으나 약을 먹을때만 살짝 효과가 있는듯 하다,
약기운이 떨어질때면 어김없이 다시 39도가 넘기를 반복한다.
어제는 40.2도를 찍고 난 후, '연세 소아과병원'에 갔다.
'기쁜소식 소아과'는 어린이날 연휴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의사선생님 역시 열감기를 의심했고, 만약 4일째 되는 날까지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소변검사 및 피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셨다.
어제 초저녁에는 다행히도 열이 36.8도로 정상 체온을 되찾았다. 그리고는 다시는 열이
오르지 않기를 바랬다. 그러나 어제 새벽부터 다시 39도가 넘는 고열로 들어섰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새벽에 아내와 나는 다시 라엘이의 옷을 벗기고 수건을 미지근한 물에
적셔 열이 조금이라도 내리도록 몸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라엘이도 힘든지 울면서 보채기
시작했다. 며칠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아내가 너무 측은했다. 그렇잖아도 모유수유로
오랜 기간동안 길게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지내 왔는데, 라엘이 열로 인해 잠을 깊게 잘 수
없는 것이 참 마음이 편치가 않다.
라엘이는 오늘도 여전히 39가 넘는 열을 달고있다. 약을 먹을때면 38도 정도로 떨어지지만,
약기운이 떨어질때면 아직도 39도가 훨씬 넘는 열이 올라간다. 이제 돌이 갓 지난 어린 아기,
라엘이...안 스럽다. 차라리 아빠인 내가 아팠으면 하는 생각만 든다. 어른인 내가 열이 39도가
넘어가면 몸이 축 늘어지고 기운이 없이 힘든데, 어린 아기가 그걸 겪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참 아프다. 속히 열이 내려 정상 체온을 되찾기만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리고 그렇게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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