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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 연가 # 2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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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 에그 스크램블, 토스트, 소시지가 주 메뉴인 전형적인 미국식 아침식사인 Classic Breakfast를 주문한다. 거기에 더위를 달래줄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한 잔 추가한다. 아침 식사 메뉴롤 선택하는 나에게 메뉴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점원을 보며 참 미국인스럽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난 야외 테이블의 한 빈자리를 찾아 휴대폰과 노트를 올려놓는다. 햇살이 무척이나 따사로운 월요일 오전이다.
식당 문화에 있어서 미국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 중 하나는 커피숍이나 레스토랑에서 손님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사실이다. 주문을 받을때 손님의 이름을 묻고, 주문서에 함께 이름을 올려둔다. 그리고 주문한 음료나 음식이 나오면 손님의 이름을 불러주어 픽업할 수 있게 해 주거나, 손님의 자리를 찾아 직접 가져다 주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문화가 없다. 문화의 차이이고, 어떤것이 더 나은 문화라고 말 할 수는 없다. 다만, 지금 내가 머물고 있는 이 나라에서 만큼은 누군가 내 이름을 불러 준다는 사실이 조금은 신선한 기분을 안겨다 준다.
약 5분쯤 흘렀을까.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난 손을 들어 내가 여기 있다는 표시를 한다. 파트타이머로 보이는 한 스태프가 내가 주문한 Classic Breakfast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블에 살며시 올려 놓는다. 그리고는 맛있게 식사를 즐기라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숙소 근처의 한 브런치 카페, Spoken Bird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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