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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 연가 # 38. 본문
아주 오래전 오클라호마 시티에서 애틀랜타로 운전을 하며 테네시주를 거쳐간 적이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아마도 테네시주 어느 시골 마을에서 주유를 했던듯 하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테네시주에 와본적은 없으니 나에게는 오늘이 첫 테네시주 방문이다.
테네시주 내슈빌. 미국의 뉴욕이나 시카고같은 대도시에 사는 이들은 내슈빌이라는 도시는 시골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광역인구가 180만명이 되며 국제공항까지 갖춘 엄연한 큰 도시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미국의 거의 대부분의 음악과 음반 산업이 이 도시에 밀집해있다.
어느새 비행기는 착륙을 무사히 마치고 승객들이 안전하게 나갈수 있는 준비를 한다. 조금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짐을 내려 비행기를 빠져나간다. 여러 탑승 게이트들이 보이는 내슈빌 공항은 첫인상부터 깨끗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시카고 공항에서는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백인등 여러 인종들이 섞여 있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으나, 지금 내가 있는 내슈빌 공항은 거의 대부분이 백인들이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를 둘러싼 공항의 풍경은 역시 이 도시는 '음악의 도시'라는것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수 많은 Pub들과 레스토랑에서는 남부 컨트리음악들이 흘러나오고, 어디를 가나 벽에는 뮤지션들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지막 게이트를 빠져나오니 한 band가 멋진 live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순간 걸음을 멈추고 그들이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한다.그리고 그 멋진 음악들을 담은 CD 한 장을 10달러에 구매한다.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던 싱어는 그 모습에 미소로 답한다. 왜 '내슈빌'이 음악의 도시인지 다시 한번 실감케되는 순간이다.
-내슈빌 국제공항을 빠져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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