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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 연가 # 3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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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슈빌의 하늘은 영롱하고 너무나 맑다. 마치 블루빛 에메랄드를 보는 것처럼.
아주 오래전 필라델피아에서 보던 그 하늘처럼 그리고 오클라호마에서 느끼던 그 도시의 풍경처럼, 내슈빌은 나에게 그 곳에서의 옛 기억들을 생각나게 한다. 소중한 물건을 고이 간직해 두었던 상자에서 그것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보듯 그렇게 말이다.
차는 도심을 빠져나와 어느새 교외의 한적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나를 둘러싼 푸른 잔디와 나무들은 내 마음을 차분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참 평화롭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감정이다.
-Franklin으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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