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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의 일상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Kay Im 2025. 6. 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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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보는, 그래서 어쩌면 다소 낯선 느낌이 드는건 당연한지도 모르는 한 마을을 걷는다. 시골이라 하기엔 조금더 번화하고 그렇다고 도시에 비교하자니 한참은 시골같은 그런 마을이다.

 

난 이런 마을이 좋다. 왜냐고 이유를 묻는다면 딱히 그럴듯한 이유를 내놓기 어렵다. 좋아하는데 굳이 이유가 필요할까 싶다. 그냥 좋다.

 

이런 동네, 아니 마을을 걸으면 정감이 느껴진다. 사람들은 걱정없이 평화로워 보인다. 길을 따라 양쪽에 늘어서 있는 시골스러운 몇몇 식당들과 오래되어 보이는 상점들은 그 간판부터 정겨움을 준다. 오래되었지만 결코 지저분하지는 않은 그런 인상을 내게 가져다 준다. 

 

어쩌면 나는 화려하고 새로지어진 큰 도시들보다 오래되고 작은 도시들에 더 정감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언젠가부터 난 작은 시골동네를 거닐며 거기에서 오는 감정들과 친해지는 것이 좋다.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작은 시골식당에서 먹는 백반과 우연히 발견한 한 작고 아담한 카페에서 마시는 따뜻한 카라멜 마끼아또는 나에게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어쩌면 우리는 잡을수도 없는 거대한 목표만 그려놓고 막연하게 기다리기 보다는 삶 속에서 언제든 누릴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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