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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라엘이, 나무를 만나다. 본문
완연한 봄의 자태를 뽐내는 푸르른 5월의 나무들과 산들바람이 있는, 작지만 평화로움이 있는 이 곳.
이 곳은 약 2년 전, 큰 딸 에셀이가 세 살이었을 적 종종 데리고 오곤 했었던 에셀이와의 예쁜 추억이 있는 곳이다. 난 점심을 먹고 난 이른 오후에 에셀이를 유모차에 태워 가끔식 이 곳에 와 작은 쉼을 얻다 가곤 했다.
오늘은 둘째 라엘이와 처음으로 이 곳에 함께 왔다. 이제 돌이 막 지난 둘째 아이에게 번잡하고 칙칙한 도심의 상징인 회색빛에서 벗어나 작지만 나무의 녹색과 하늘의 푸르름을 보여주고 싶었다.
난 라엘이를 한 팔에 안고 파란 하늘을 가리키며, 자연과 대화하듯 이야기를 해주었다.
"파~란 하늘". "녹~색 나무". "나무야~우리 라엘이 왔다."
라엘이는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신기한 듯 반응한다. 그리고는 오른손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무어라 옹알거리기 시작한다. 아빠인 내가 자연과 대화하듯 마치 자기도 아빠처럼 자연과 이야기 하는 듯 흉내를 내는 것일까. 새로운 사물을 보며 아이만의 방법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참 귀하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아빠인 나의 마음이 참 흐뭇하다.
바라만 보아도 사랑스러운 나의 아이, '라엘'이. 단순히 '사랑스럽다'라는 표현만으로는 내 아이에 대한 나의 마음이 다 표현 되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또 다른 나'와도 같은 한 생명에 대한 사랑은 '사랑스럽다'라는 표현 훨씬 그 이상이 아닐까.
아빠인 나는 지금 라엘이와 보내는 이 시간이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한 부분씩을 만들어 가기를 원한다. 라엘이가 성장했을때, 아빠가 내가 기록해놓은 이 일기들을 통해 자신이 아주 어렸을 적 아빠와 함께 했던 이 시간들을 상상하며 조금이나마 행복해 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기억을 자신의 인생의 스케치북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채워갔으면 하는 것이 아빠인 나의 바람이다. 또한 나 역시 세월이 흘러 오늘 이때의 '함께했음'을 추억해보며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되었으면 한다.
5월의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나무의 잎사귀들을 흔든다. 나는 손으로 나무를 톡톡 두드리며 라엘이에게 다시 한번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무야~우리 라엘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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