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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살기

#15. Welcome to Vancouver?

Kay Im 2025. 7. 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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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으로 들어와 좌석의 번호를 찾았다. 난 세명이 앉는 자리의 가운데 자리에 앉았다. 창가석은 라엘이에게 양보하고 내 왼쪽에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분이 앉았다. 우리의 바로 앞자리에는 아내와 에셀이가 앉았다. 에셀이와 라엘이는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는게 즐거웠던지 좌석에 앉자마자 자기들이 보고싶은 영화를 검색하기 바빴다. 그렇게 약 10시간의 비행이 시작되었다. 나 역시 미국 코미디 영화 한 편을 시청하며 비행을 즐길 준비를 했다.

 

우리를 태운 Air Canada는 약 10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밴쿠버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고도의 압력때문에 귀가 계속 멍멍했고 내 목소리가 머리속에서 메아리처럼 들리는듯 했다. 우리 가족은 비행기에서 나와 Arrival 이정표를 따라 앞으로 계속 걸었다. 공항의 분위기는 조금은 낯설었다. 내 머리속에는 이민국에서 별탈 없이 잘 통과해야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우리는 셀프 키오스크로 세관신고를 마치고 입국심사장으로 향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으로 Baggage claim으로 갔다. 다행히도 우리의 이민가방 8개와 캐리어 2개가 바로 나오고 있어 기다리지 않고 모든 짐들을 한꺼번에 다 찾을 수 있었다. 아마도 인천공항에서 제일 먼저 체크인을 했기에 짐들도 제일 먼저 나온것이 아닌가 싶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관문인 이민국 사무소로 들어가야 할 차례였다. 공항직원에게 물어 이민국 사무소로 들어섰다. 이민심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우리는 바로 심사를 받울수 있었다. 동양계로 보이는 한 남자직원이 우리를 불렀다. 나는 여권을 비롯한 필요한 모든 서류들을 보여주며 심사를 기다렸다. 잘못한것도 없는데 다른 나라, 특히 미국이나 캐나가와 같은 나라에 입국을 하는 외국인의 신분에서는 그 시간이 왜이리도 편치 않은지. 

 

제발, 무사히 비자(캐나다에서는 퍼밋이라고 부름)를 받기를 고대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속사포로 이것저것을 물어본다. 내가 공부할 프로그램의 기간부터 어디에 머무물지, 집은 어떻게 할건지, 왜 배우자는 이 나라에서 일을 하지 않는지 등등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는데, 이 심사원들 입장에서는 무엇이 계속 껄끄러웠는지 옆 직원과 계속 이야기를 하며 쉽게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잠시 앉아 대기를 하라고 했다. 우리는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합법적인 서류들을 가지고 이 나라에 들어왔기에 퍼밋이 나올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받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우리는 그렇게 불려갔다 대기했다를 몇번씩 반복하며 긴장감과 불안함만 계속 가진 상태로 이민국 안에 앉아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최종적으로 나와 두 아이들은 각각 학생및워크비자와 동반비자를 받았다. 그러나, 정말 희한하게도 아내에게는 아무런 비자를 주지 않았다. ETA로 캐나다에 들어왔기에 물론 합법적으로 6개월간은 캐나다에 머무를수 있으나 6개월 후에는 다시 다른 나라로 들어왔다가 재입국을 해야한다는것이 그들의 결론이었다. 사실 어차피 아내는 약 4개월 뒤에 잠시 한국에 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하기에 큰 상관은 없으나 왜 가족인 자기만 동반비자를 주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 

 

유학원 원장님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한 후, 온라인으로 동반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고 들어 우리는 입국후 며칠 후에 유학원을 통해 동반비자를 신청했다. 나와 아이들은 아무런 돈을 들이지 않고 비자를 받았으나 아내는 약 2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비자를 신청하게 되었다. 돈도 돈이지만 가족인 자신에게 동반비자를 주지 않았다는 그 사실이 계속 깨림칙했던지 숙소로 이동하는 내내 마음이 쓰였었나 보다. 어느 나라든 첫 인상이 중요한데 그 부분은 아내에게는 좋지 못한 인상으로 기억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든 짐들을 세 개의 카트에 다 옮겨 싣고 천천히 공항을 빠져나와 기사님이 픽업을 오시기로 한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공항을 빠져나오니 이제 당장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것들이 해결되었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밀려왔다. 기사님을 만나 짐들을 싣기 시작했다. 밴에 우리의 이 모든 짐들이 들어갈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놀랍게도 그 많은 무거운 짐들이 다 실렸다. 천천히 공항을 빠져나와 밴쿠버 도심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밴쿠버의 하늘은 이보다 더 깨끗할 수 없을만큼 맑고 투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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