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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육아

화내는 건 부모의 응석, 꾸짖는 건 아이를 위한 걱정

Kay Im 2017. 5. 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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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때면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화내는 거랑 훈계랑 뭐가 달라요?"

    둘의 차이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목적이 다르다는 것이다.

    화를 내는 이유는 대부분 부모 자신 때문이다.


- 아이에게 감정을 쏟아 붇고 나면 속이 후련해진다.

- 아이를 내 생각대로 통제하면 안심이 된다.

- 뭔가 문제가 생기면 아이 탓으로 돌린다.


    꾸짖는 이유는 대부분 아이를 위해서다.


- 아이가 커서 즐겁게 사회생활을 하도록 필요한 '규칙'을 가르친다.

-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이에게 전달한다.

-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아이에게 질문이나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그래서 아이가 건강하게 쑥쑥 자라기를 바란다면 소리 지르며 화를 내기보다 의연하게 꾸짖어야 한다.

    만일 부모가 화만 낸다면 아이는 그 모습을 보며 두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 화를 내는 사람의 말을 듣지 않으면 큰일 난다.

-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있으면 상대방에게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아이에게 절대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화내기보다 훈계를 권유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모도 사람이라 바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된다.

그 경우엔 자신의 감정을 잘 추스르지 못해서 아이게게 화를 내고 말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채고

의식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한다. 그렇지 않고 '화내고 싶지 않은데 아이를 위해서 화를 냈다'고

합리화하면 아이가 작은 실수만 해도 나무라게 된다.


    아이게게 화를 내는 것은 부모가 아이의 마음에 응석을 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같은 행동을 다른 집 아이가 하면 화를 내지 않고 자기 아이에게만 유독 화를 내는 부모가 많은데,

그것은 '화'라는 감정이 안전하고 마음 편한 대상이나 장소에서만 분출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와 놀다가 싸웠을 때 자기 아이만 혼내는 것은 다른 집 아이를 혼냈다가 부모 간의 싸움으로 번질 수

있음을 알기게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우리 아이를 상대로 화를 푸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는 '내 아이라면 내가 혼을 내고 못할 짓을 해도 엄마인 나를 좋아해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다.

실제로 부모가 무슨 짓을 해도 무슨 말을 해도 아이는 부모를 용서해준다. 아이는 언제나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엄마인 나를 감싸안아준다.

   

    그러니 오늘 저녁에서 아이를 꼭 껴안고 이렇게 말하자.

    "엄마가 너무 심하게 말을 했지? 미안해. 늘 용서해줘서 고마워."


- 미운 네살, 듣기 육아법 中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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