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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장난꾸러기 우리 곰돌이 본문
우리 둘째 곰돌이, 라엘이는 18개월이 넘어가면서부터 부쩍 장난이 늘었다. 밥을 먹이려는 내가 쫓아가면 나의 반응을 즐기는듯 막 도망치며 낄낄거리며 웃는다.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하는 나에게 마치 '나 잡아봐라!'하는듯 이곳저곳 도망치며 어디론가 가버린다. 그리고는 내가 "곰돌이~얼른 이리와~!"하며 쫓아가면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막 웃어대며 도망을 다닌다.
딸이라 그런지, 아직 19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임에도 애교가 참 많다. 그 애교를 받는 아빠인 나는 그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그 모습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사랑스럽고 예쁘다. 소파 앞에 기대어 앉아 TV를 보는 나를 소파에 올라가 살며시 뒤에서 빽허그를 하며 "아빠~"할때면 세상을 다 얻은것처럼 행복하다. 우리 어린딸에게 이런모습이 있었나 싶을만큼 신기하고 또한 신비롭기까지 하다.
여느날과 같이 주방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빠~"하길래 고개를 돌렸다. 순간 나는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웃긴 광경에 말을 잃었다. 라엘이의 1인용 소파 위에 어디선가 빨래 바구니를 가져왔는지 그걸 그 위에 올려놓고 그 바구니안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신기한것은 소파위에 바구니를 올려놓는것까지는 이해가 가는데, 서있을 수 조차 없이 공간이 없는 그 소파위로 올라가 떨어지지 않고 어떻게 바구니 안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어린 아기 한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만한 좁은 공간에 아직 소근육도 다 발달하지 않은 아기가 균형을 잃지 않고 소파에서 떨어지지 않은채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어른인 나로서는 너무 신기하기만 했다. ㅎㅎㅎ
이 장면이 너무 웃겨서 바로 휴대폰의 카메라를 열어 이 순간을 렌즈에 담아보았다. 이제 19개월이 된 우리 라엘이. 아빠랑 이런 저런 놀이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서 장난감을 갖고 놀기도 하는 우리 작은 딸이 참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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