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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8. 다름은 다름일뿐 본문
나는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이 확실하다.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것의 명확하다.
누군가 나에게 "무얼 좋아하세요?"라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단번에 대답할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것이 명확하다고 해서 그것이 곧 '까탈스러움'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선호하는것이 확실한 것과 까탈스러움은 그 근본부터가 명확히 다르다. 전자는 자신과 타인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지만, 후자는 타인으로 하여금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나는 음식을 선택함에 있어 비교적 둥글둥글한 편이라 여러 음식들을 두루두루 잘 먹는 편이다. 그렇지만 좋아하지 않아서 입에도 대지 않는 음식들은 선택사항에서 아예 제외가 되어있다. 물론 여러 좋아하는 음식들 중에서도 특히 가장 좋아하는 음식들이 몇 있기는 하다. 누군가와 함께 식사를 하기로 약속을 한 상태에서 상대가 식사메뉴의 선택 권한을 나에게 준다면 나는 그 상대가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몇가지의 옵션을 준다. 그래서 그 상대가 그 중에서 쉽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전 아무거나 괜찮아요."
"좋아하시는걸로 하셔도 됩니다."
라는 식의 대답으로 상대방이 선택의 여러 기로에서 오래 고민하게 만들지 않는다.
음식뿐 아니라 놀러가는것,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 영화를 보는 것 등등 수 많은 삶의 선택 가운데서도 나는 나의 주관이 뚜렷하다. 그리고 사실 나의 이러한 성격이 내 자신을 참 편하게 한다. 그러나, 나의 좋아하는것과 좋아하지 않는것이 명확하다고 해서 상대의 기호나 취향을 무시하거나 나의 선택을 무조건적으로 강요하는건 나의 성향과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의 선택이 중요하듯 타인의 선택도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다 다르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이 다 다르다. 세상에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그런면에서, 내가 나의 선택을 존중받고 싶듯, 상대방 역시 자신의 선택에 존중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지 않을까. 다름은 말 그대로 '다름(being different)'일 뿐이지, 결코 '틀린것(being wrong)'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기준으로 어떤 선택을 했을때 그 선택이 나와 상대방 모두에게 즐거움과 유익을 가져다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윈윈(win-win)'이 아닐까. 인생이라는 것은 어쩌면 '나'와 '너' 양쪽 모두에게 공동의 선을 가져다 줄때 그것이 참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다름은 다를뿐이지 틀린것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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