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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9 (23)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애틀에서는 지하철을 Subway라 부르지 않고 Link라고 부른다고 한다. 체크인을 하러 들어간 호텔의 직원이 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을 내게 알려주며 해준 이야기이다. 여행객인 내가 헷갈리지 않도록 팁을 준 것 같다. 호텔 체크인 시간보다 약 45분 가량 빨리 도착했으나, 데스크에서는 내가 예정 시간보다 먼저 객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다. 아내와 나는 무거운 짐들을 대강 풀어놓고 다운타운으로 가기 위해 호텔 로비를 빠져나온다. 그리고는 호텔에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지하철 역으로 걷기 시작한다. 시애틀의 하늘은 참 푸르다. 주위를 둘러보니 맛있는 음식들을 파는 동네 식당들이 눈에 띈다. 대부분 멕시칸 음식, 아시안 음식, 이탈리안 음식과 같은 외국 음식들을 파는 식당들이다. 특히 t..
시애틀의 날씨는 예상한 것과는 달리 상당히 좋다. 공항을 빠져 나오니 파란 하늘과 하얀 뭉개구름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Welcome to Seattle'이라 말하는 것 같다. 사실 시애틀의 날씨는 대개 우중충하기로 유명하다. 호텔 셔틀을 타기 위해 한참을 걸어 셔틀 정류장에 도착하니 마치 완벽한 타이밍처럼 내 앞에 바로 정차한다. 짐을 트렁크에 싣고 자리를 찾아 앉는다. 흑인 삼형제가 아버지로 보이는 한 남자와 여행을 떠나려는지 커다란 여행용 가방들을 들고 다음 셔틀 정류장에서 내린다. 좋은 여행되라는 의미로 나는 그들에게 눈 인사를 건넨다. 그들 역시 나의 인사에 답례한다. 셔틀버스가 공항을 벗어나 Local 지역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니 북적이는 공항의 분위기와는 달리 한가하고 여유로운 동네가 눈앞..
얼마쯤 흘렀을까. 비행기는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착륙을 하기 위해 서서히 고도를 낮추기 시작한다. 나는 읽던 책을 잠시 덮고 눈을 감아 보았다. 그 순간 아내가 내 어깨를 두드리며 창 밖을 바라보라고 한다. 그리고 내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정말 숨막힐 정도로 멋졌다. 내 눈 안에 들어온 그림은 일본의 후지산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장엄한 자태의 거대한 산이다. 미국 시애틀에서 이러한 거대한 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살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그것도 후지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하얀 눈으로 덮인 만년설의 산으로 말이다. 이 거대하고 장엄한 산을 작은 사진으로 담기엔 카메라가 너무 초라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이 장면을 놓치지 않기 위해 나는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시..
내가 지금 앉아 있는 시애틀행 비행기는 시카고에서 내슈빌로 가는 비행기보다는 기내가 훨씬 더 넓다. 기내의 부대시설도 새 것으로 구성되어 있어 훨씬 쾌적해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선 항공기라 그런줄은 모르겠지만, 좌석에 개인용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약 4시간 30분의 비행시간 동안의 무료함을 달래줄 수단인 영화나 음악이 없다는 것은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승객들은 대부분 잠을 청하거나 대화를 나눈다. 간혹 모바일폰을 쳐다보는 승객도 눈에 띈다. 난 가방에서 책 한 권과 작은 메모장 하나를 꺼낸다. 잠도 좋지만 지금 나에게 잠보다 더 중요한건 '시간'이다. 나에게 주어진 한정된 소중한 시간. 이 소중한 시간에 제한시간이 있기 때문에 ..
'내슈빌에 머무를 시간이 며칠만 더 있었더라면...' 한 도시에 머무르며 많은 것들을 경험하기에 이틀이라는 시간은 사실 너무나 적다. 며칠 더 머무를 시간이 내게 주어진다면 조금 더 많은 곳들을 둘러보고 좋은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가질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어떤 여행에서든 어느정도의 아쉬움은 늘 있는 법이니 너무 서운해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위로한다. 중요한건 어느 곳을 여행하건 그곳에서 좋았던 기억만을 가져가는 것이다. 어차피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돌아갈 시간은 정해져 있으니까. 내슈빌에서 보낸 이틀,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하루하고 반나절은 나에게 좋은 기억만을 안겨다 주었다. 이제 내가 할 일은 이 좋은 기억들을 잘 간직하는 것, 그 뿐이다. -내슈빌 국제공항 B 11 게이트 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