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우리아이건강식단
- 요리하는아빠
- 건강한식단
- 큐티아이
- 독서의힘
- Preppies
- 독서가힘이다
- 육아하는아빠
- 케이
- 에셀이저녁식사
- 건강한밥상
- 놀이가답이다
- 책읽기
- COVID-19
- Preppie Look
- 독서가답이다
- 놀이와활동
- 에셀이놀이와활동
- 라떼파파
- 우리아이식단
- 육아대디
- 에셀이식단
- 요리는즐거워
- 우리아이놀이
- 독서
- 우리아이독서
- 책읽어주기
- 에셀이건강식단
- 맛있는식사
- 건강한식사
- Today
- Total
목록매일의 일상 (315)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새 해가 밝은지 한달 하고도 벌써 5일이 지나고 있다. 지난 12월 중순부터 1월 초까지 너무나 바쁜 일정을 사느라 내 삶의 주변들을 제대로 돌아볼 여유조차 갖지 못하고 살았다. 그저 내 앞에 떨어진 일들을 처리하며 하루 하루 사는데 급급했다. 오늘은 2월의 첫 월요일이다. 그리고 이번주는 구정 연휴가 끼어 있는 주다. 그래서인지 심리적으로 그나마 여유가 생긴다. 내 마음이 여느때의 월요일보다 조금 숨통이 트이는걸 보면 알 수 있다. 내게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하면 더 의미있고 가치있게 보낼 수 있을까를 늘 생각하며 사는 '나'인데,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기에 바쁘다 보면 정작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고, 먹고 살기위해 그날 그날 해야하는, 어쩌면 정말 중요한 것들보다는 덜..
내가 어렸을때,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한참 발전을 거듭하고 있던 그때 그 시절에는 크리스마스가 오기 한참 전부터 거리의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캐럴들이 들려왔다. 거리마다 있던 음반점의 스피커에서, 커피숍의 배경음악에서, 그리고 그 시절 사람들이 많이 모이던 신촌, 이대, 명동과 같은 거리에서는 항상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났다. 거리에서는 딸랑딸랑 종을 흔들며 기부를 외치던 구세군의 모습도, 산타할아버지와 루돌프 사슴의 그림으로 도배되어 있는 팬시점의 모습도, 일명 레코드가게라 불리던 음반점에서 흘러나오던 정겨운 캐럴소리도 모두 아직까지 내 마음속에 간직되고 있는 그 시절 크리스마스의 모습들이다. 그때는 이것들이 당연한 풍경이었고, 난 그러한 분위기, 그 느낌이 참 좋았다. 세월이 흘러 밀레니엄 시대를..
반쯤 열린 창문 사이로 10월 말의 시원한 가을 바람이 들어와 내 얼굴 전체를 부드럽게 감싼다. 어린이집 아이들의 재잘재잘 거리는 정겨운 목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새 지저귐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창문 사이로 들려온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그리고 나무들. 이 모든 것들이 10월의 마지막 목요일 아침을 한층 더 예쁘게 단장한다. "나는 집에 머무르는 가을의 햇살만큼 소중한 것을 낭비하는 일을 참을 수가 없다." 라고 말한 '너다니엘 호손'의 말처럼 혹시라도 집에 머물렀다면 이 정겨운 소리, 이 멋진 느낌, 이 아름다운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흘러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내가 누릴 수 있는 좋은 것들도 내가 스스로 찾아 나서야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은 파란 하늘 그리고 친한 친구처럼 반가운 따사로운 햇살. 나는 오랜만에 몇 권의 책을 들고 '카페 노킹온'에 왔다. 점심시간이 막 지나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 빠져 나갔는지 나만이 이 카페의 유일한 손님이 되었다. 난 눈이 부실만큼 따사로운 햇살이 드는 창가 자리에 앉아있다. 그리고 시원한 바닐라 라떼가 주는 달콤함을 음미하며 가져온 책을 편다. 창가에 비치는 내 모습을 바라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두터운 패딩을 입고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셔츠 한 장 위에 맨투맨 티셔츠를 받쳐 입고 다니는 때라니 이제는 완연한 봄이 라는게 실감이 난다. 창밖을 바라보니 초등학생들 몇몇이 엄마의 손을 잡고 교문을 빠져나와 집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그 중 몇몇은 놀이터에 들렀다 가자고 엄마에..
다소 분주한 아침시간, 사랑스런 두 콩순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간단히 아침겸 점심을 해결했다. 배낭에 노트북을 챙겨 집을 나서 집 앞의 카페로 향한다. 카페의 통창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안이 무언가 좀 썰렁해보인다. 혹시...? 문 앞에는 '5월 8일 오늘 하루 쉽니다.' 라고 씌여진 종이가 붙여져있다. 하긴....이 오전시간 사람이 없을리 없지 하면서 발길을 돌린다. 그럼 '어느 카페로 가야하나'를 순간 고민하다 오늘은 왠지 평소에 잘 가지않는 동네의 조용한 카페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난 한 곳.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카페가 생각이 났다. 그 곳은 아주 오래전 아내와 한번 와봤던 적이 있던 작지만 아늑한 곳이다. 카페로 걸어가는 그 짧은 거리 속에서도 잠시 하늘을 올려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