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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9/04 (2)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우버택시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으로 가기위해 어느새 55번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아침 출근시간과 맞물려 출근하는 차들로 고속도로는 꽉 차있다. 아침 시간에 공항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어쩌면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5일간 머물렀던 시카고를 떠나 내슈빌로 이동하는 일은 나에게 두 개의 감정을 가져다준다. 이제 좀 친숙해져가는 이 곳 시카고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 하나, 그리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도시 내슈빌을 얼른 만나고 싶은 마음 하나. 우버택시 기사는 다소 거칠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유쾌하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특히, 사회 이슈에 대해 생각이 많아 보인다. 공항까지 가는 1시간 10여분동안 우리는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그에게는 우리가 이 나라의 이방인이었기에..
지난 4일간 하루 평균 3만보를 걸었다. 전문적으로 걷기를 생활하하는 이들에게는 어쩌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지 몰라도, 3만보는 성인이 쉬지 않고 대략 4시간 30분을 달려야 나올 수 있는 걸음이다. 지난 4일간 총 12만보를 걸어서인지 양쪽 발가락에 물집이 잡혔다. 양쪽 발에 물집이 잡힌 경험은 20대때 유럽 배낭여행을 했을때가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오후가 되면서 물집의 크기는 더 커진듯 하다. 그래서인지 걸을때 밸런스가 맞지 않아 자꾸 절뚝거리게 된다. 밤 11시가 다 되어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한다. 쌓였던 피로가 그나마 샤워로 인해 어느정도 씻겨나가는것 같다. 자고 나면 물집의 통증은 조금은 나아지겠지 기대하면 잠자리에 든다. 시계를 보니 새벽 1시 5분전이다. 내일 아침 일찍 내슈빌로 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