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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9/11 (2)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Publix'. 테네시주에서는 나름 유명한 체인형 마트인듯 하다. Walmart가 미국 전역에 있다면 'Publix'는 남부의 일부 주에만 있는 대형 마트인것 같다. 근처의 한 Asian Fusion 음식점에서 다같이 근사한 식사를 끝내고 같은 근처에 위치해 있는 이 마트에 몇 몇 식료품들을 사러 들어선다. 미국에서 경험하는 많은 것들이 예전의 나의 좋은 기억들을 일깨우듯, 이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 역시 오래전 필라델피아에 있을때 종종 가던 'Giant' 마트가 생각이 났다. 마트에 무슨 '향'이 있겠냐마는 나에겐 마트에 들어설때마다 내 코를 자극하는 그 어떤 '향'이 느껴진다. 그건 어떤 야채나 과일 냄새도 아니고 빵 굽는 냄새도 아닌 마트의 모든 상품들에서 배어나오는 향의 집합체일 것이다. 카..
'코비(Kobe)'이제 3살이 된 말티즈 종의 강아지 이름이다. 원래 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는 개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어릴때는 길에서 사이즈가 큰 개를 만나면 눈을 마주치지 않고 다른 길로 돌아가곤 했다. 처음 나를 만난 이 녀석은 내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살짝 탐색전을 갖다가 내가 자신을 해칠것 같지는 않다고 판단했는지 곧 얌전해진다. 사실 코비보다 더 놀랐던건 나였을지 모른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분명 이 녀석과 마주해야 하고 좋든 싫든 이틀간은 이 녀석과 함께 지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이 녀석과 마주하면 어떤 행동을 해야하나, 어떻게 인사를 건네야 나를 물지 않을까를 계속 고민했다. 코비는 사람을 절대 물지 않는다는 것을 형님을 통해 들었기에 그 부분은 안심이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