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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9/06 (2)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승무원의 목소리가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나를 안내방송에 집중하게 한다. 비행기는 목적지인 내슈빌 국제공항에 곧 착륙할거라고 한다. 약 1시간 남짓 비행을 했는데, 이제 착륙까지 30분도 채 남지 않았다니 기술이라는 편리함은 수백마일의 거리도 별것 아니게 만드는 굉장함이 있다. 창 밖으로 펼쳐진 솜사탕같은 하얀 구름이 온 하늘에 깔려있다. 그리고 마치 그 위로 비행기가 둥둥 떠가는것 같다. 지구는 분면 넒고 크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작은 별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내 머리속을 스쳐간다. 기술의 발전으로 사실상 이제는 지구의 그 어느곳도 가보지 못하는 곳은 거의 없을테니까. 비행기는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비행을 시작한다. 약 15분 후면 나는 시카고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도시에 도착한다..
내슈빌로 향하는 American Airline 항공기는 커다란 엔진음과 함께 활주로를 달릴 준비를 한다. 지난 4일간의 짧은 시간동안 시카고의 여러곳을 둘러보았으며, 또 이 멋진 도시를 더 깊이 느끼기 위해 관광지 보다는 로컬 지역을 더 많이 돌아다녔다. 지난 4일간 시카고는 나에게 기대와 즐거움을 주었다. 살면서 언제 또 다시 이 도시에 와 볼런지는 사실 기약이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신할 수 있는건 이번 시카고 여행이 내겐 처음이 아닌 두번째 만남이었듯 세번째 만남 역시 언젠가 찾아올 거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언젠가'는 반드시 온다고 믿는다. 굉음과 함께 비행기는 서서히 속력을 내기 시작한다. 비행기의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이제는 진짜 '시카고'와 작별을 할 시간이다. '시카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