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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두번째 귀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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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ay Im
Downtown Atlanta, Georgia, USA
몇해 전 자주 맡곤 했던 감미로우면서도 향긋한 그 커피향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의 코를 살며시 자극한다.
순간 내 머릿속에는,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마치 오래된 듯한 느낌의 기억들이 하나 하나 떠오르기 시작한다.
수년 전 매일 아침 아니, 이른 오후마다 맡곤 했었던 이 그윽한 로스팅한 커피원두향의 추억 속으로 잠시 들어간다.
약간은 경쾌한 듯한 jazz의 선율이 내가 앉아 있는 이 공간을 잔잔하게 채우고, 난 그 선율을 타고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기 시작한다. 가끔씩 휴대폰의 진동이 울리면, 휴대폰의 통화 버튼을 누르고 반가운 친구들과 가벼운 담소의 장을 열기도 한다. 때로는 눈을 지긋이 감고 푹신한 소파에 기대어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음악 속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복잡하고 바쁜 현대 사회속에서도 작지만 나만의 자유의 공간이 있다는건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창 밖으로 보이는 약간은 구름낀 날씨가 내 몸을 조금은 늘어지게 하는 것 같다. 스피커에서는 jazz풍의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와 내가 앉아있는 이 공간안을 가득 메운다.
나는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줄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책장을 넘긴다. 내 마음에 따스
함을 가져다주는 추억이 녹아있는 바로 이 공간안에서.
2007년 겨울 한 달간의 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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