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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평온한 교정을 걸으며 본문
Photo by Kay Im
Dallas, Texas, USA
매일 밤,
비교적 선선한 바람이 나무들의 잎사귀들을 흔들때면,
나는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캠퍼스를 잔잔히 비추는 가로등을 따라
선선한 여름바람에 몸을 맡기고 천천히 걷는다.
이 시간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온전히 하나님과 나만의 대화의 시간이 된다.
하루동안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 보고, 무엇이 좋았으며,
무엇이 아쉬웠는지, 어떤일에 열정을 쏟았으며
또 어떤일에는 열정을 다 쏟지 못했는지
다시금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평온한 캠퍼스를 걸으며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기도는
내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내 영혼의 결정체가 된다.
앞으로 내가 가야할 미래와 감당해야 할 사명의 방향은 어디인가
그리고 그 분이 나로부터 진정 원하시는 비전은 어떠한 색깔인가를 생각해본다.
창조되어진 모든 생명들을 사랑하고
그 생명 하나하나에 부여된 모든 영혼들을 귀히 여기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혜택받지 못하는,
뛰어나지 못한 조건으로 인해 선택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필요와 그들을 연결해 주는 다리가 되어야함을 안다.
세상에 사는 동안 '완벽함'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겠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조금더 아름답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곳이 된다면,
그 곳에 나의 초점을 맞추겠다.
그리하여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곳이 살만한 가치가 있고,
더 나아가 그 분께서 계시는 참 기쁨과 평안의 곳으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인도자 역할에 내 열정을 바치겠다.
약 8년전, 가끔씩 내게 보내시던 어머니의 편지중에는
'생명을 사랑하고 귀히 여기라'는 귀절이 있다.
그 많은 편지들중 이 말씀은 8년이 지난 오늘도 잊혀지지 않고
내 삶의 지표가 되곤 한다.
오늘밤은 다른 날보다 비교적 습도가 높게 느껴진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는 사이, 조깅을 하고 있는 내 예전의 일본인 룸메이트와 마주친다. 우리는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잠시지만 서로의 안부도 묻고, 예전에 있었던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도 잠시 꺼내놓고 한바탕 웃기도 한다. 짧은 유쾌한 대화를 끝내고, 그는 즐기던 조깅을 마저 끝내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옮기고, 나 역시 조용한 산책의 시간을 마치고 집으로 걸음을 옮긴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 간다. '...삶은 즐겁다.' 물론, 즐거운 일만 있는것은 절대 아니다. 한치앞도 내다볼 수 없는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미래를 알 수 없기에, 어쩌면 그래서 사는것이 더 매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이 순간 머릿속에 스쳐지나 간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 난 이미 아파트 계단을 오르고 있는 내 자신을 본다.
참 좋은 밤이다. 그리고
오늘은 주일이다.
2007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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