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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2023년 5월 8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본문
다소 분주한 아침시간, 사랑스런 두 콩순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간단히 아침겸 점심을 해결했다. 배낭에 노트북을 챙겨 집을 나서 집 앞의 카페로 향한다. 카페의 통창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안이 무언가 좀 썰렁해보인다.
혹시...?
문 앞에는 '5월 8일 오늘 하루 쉽니다.' 라고 씌여진 종이가 붙여져있다. 하긴....이 오전시간 사람이 없을리 없지 하면서 발길을 돌린다. 그럼 '어느 카페로 가야하나'를 순간 고민하다 오늘은 왠지 평소에 잘 가지않는 동네의 조용한 카페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난 한 곳.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카페가 생각이 났다. 그 곳은 아주 오래전 아내와 한번 와봤던 적이 있던 작지만 아늑한 곳이다.
카페로 걸어가는 그 짧은 거리 속에서도 잠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이틀전 전국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 후 맑게 개인 하늘은 흠이 하나 없을만큼 맑고 깨끗하다. 모퉁이를 돌기 전 위치한 작은 놀이터에는 중학생들로 보이는 몇몇의 여학생들이 학교 선생님과 야외 수업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FROMPLANTS'
이 카페의 이름이다. 카페의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 카페의 사장님께서 식물을 키우는것을 좋아하시나보다. 이 아담한 카페안에는 이름모를 예쁜 식물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정겨움을 더해준다. 난 시원한 돌체라떼 한잔을 주문하고 난 후 노트북을 연다. 전체적으로 갈색톤의 인테리어가 초록식물들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에서 안정감을 느끼는 나에게 차분함을 준다. 그리고 스피커를 통해 들려오는 조용하지만 경쾌한 재즈가 이 작은 카페의 분위기를 한층 더 기분좋게 한다.
주문했던 아이스 돌체라떼가 나왔다. 난 글라스안에 빨대를 꽂아 라떼를 한 모금 깊게 빨아들인다. 순간 아이스가 주는 시원함과 연유가 주는 달콤함에 기분이 좋아진다. 이 별것아닌것에도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수가 있구나 생각하니 이것야말로 소위 말하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행복이란 어쩌면 우리 주위의 아주 작은것에 대한 감사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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