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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시카고 연가 (58)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낮에 보았던 시카고 강의 풍경을 밤에 바라보니 낮에는 느끼지 못했던 전혀 색다른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형형색색의 조명과 마천루들의 화려한 불빛들이 멋지게 조화를 이루어 시카고라는 도시에 또 다른 매력을 준다. 서울의 도심과 많이 닮아 있지만, 반명 어딘가 또 다른 면이 있는건 시카고만의 독특함이 아닐까. 그리고 그 '독특함'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언가' 가 아닐까 싶다. -시카고 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다리 어딘가에서-
20대 시절 쇼핑이 피곤하다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언젠가부터 장시간의 쇼핑이 피곤해지는 나이가 된 듯 하다. 그렇듯 이제 쇼핑은 분명 피곤하지만 한편으로는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특히 원하는 아이템을 원래 가격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산다면 그 즐거움은 더 크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큰 기쁨은 바로 이때가 아닐까 싶다. 할인 태그가 붙어있지 않은 사고 싶었던 물건을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했는데, 그 물건이 세일중이었음을 알게 되었을때다. 그것도 무려 50%인 반값에. 아내는 시카고의 날씨가 생각보다 쌀쌀하다며 다운타운에 위치한 한 백화점에서 고민 끝에 큰 맘먹고 자켓을 하나 집어들고, 계산대로 향했다. 그리고 바로 '그 일'이 일어났다. 그것도 무려 반 값에. 이런걸 가리켜 '세렌디피티(Seren..
시카고 강 양쪽으로 리버워크(Riverwalk)가 길게 뻗어 있다. 그 위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거나 조깅을 하며 따사로운 햇살을 즐긴다. 푸른색의 시카고 강 위로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몇 대가 평화로이 이동한다. 나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유람선의 루프탑 위에 앉아 하늘 위로 시원하게 뻗어있는 수 많은 마천루들을 감상하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내려다본다. 그리고 또 다시 걷기 시작한다. 지금은 트럼프타워가 마주 보이는 한 광장에 마련된 편안한 벤치에 앉아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기분좋은 순간을 최대한 만끽한다. 시카고는 건축과 예술의 도시다. 도시의 곳곳에서 다른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건축물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운타운의 여러곳에서 시카고가 자랑하는 잘 알려진 뮤지컬 극장들을 볼 ..
초고층 빌딩 숲과 푸른 잔디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한 넓은 공원 사이를 걸어가니 시카고의 옛 기억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한다. 마치 영화의 필름이 돌아가듯, 한 장면 한 장면이 머리속에 스쳐지나간다. 무언가 대단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함께 했던 사람들과 시카고 다운타운을 걸으며 시카고라는 도시를 느껴보았던 17년전이 오버랩되어 내 눈 앞에 아른거린다. 시카고는 내게 잔잔한 추억을 안겨 주었던 곳이다. 동네의 한 작은 카페에서 마시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처럼 가끔은 화려하지 않아도 소박한 무언가가 오히려 우리에게 행복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나는 남쪽 South Loop에서 북쪽 North Loop으로 힘차게 걸음을 내딛는다. -Downtown, Chicago-
시카고에서 타는 첫 버스에서 만난 한 아시안계 청년의 도움으로 지하철 역에서 3 Day Freepass를 구입할 수 있었다. 20달러짜리 지폐를 버스 요금으로 지불해도 거스름돈을 거슬러 주지 않는 버스 시스템을 버스에 탑승하고 나서 알게된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그러던 와중 나와 같은 정류장에서 탑승했던 그 청년에게 버스 시스템에 대해 물었다. 그는 나에게 혹시 미국인이 아니냐고 물었다. 난 한국에서 온 여행자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나를 위해 기꺼이 버스에서 내려 근처의 한 지하철 역까지 함께 동행해 시카고 대중교통 시스템에 익숙치 않았던 나에게 교통카드를 구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게다가 다운타운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우리는 한 멋진 공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