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놀이가답이다
- 건강한식단
- 에셀이건강식단
- 건강한식사
- 에셀이식단
- 우리아이식단
- 육아대디
- 에셀이놀이와활동
- 에셀이저녁식사
- 독서
- 우리아이건강식단
- Preppie Look
- 요리는즐거워
- 독서의힘
- 우리아이독서
- COVID-19
- 라떼파파
- 큐티아이
- 독서가힘이다
- 케이
- 요리하는아빠
- 책읽어주기
- Preppies
- 책읽기
- 놀이와활동
- 독서가답이다
- 우리아이놀이
- 육아하는아빠
- 맛있는식사
- 건강한밥상
- Today
- Total
목록시카고 연가 (58)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다. 하늘색과 흰색의 아름다운 조화가 내가 앉아 있는 이 곳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낭만있게 만든다. 하지만, 얼마쯤 지나자 카페의 야외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남기고 간 식사를 먹기 위해 비둘기들이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를 먹으러 총총 걸음으로 이곳 저곳을 누비고 다닌다. 내 앞의 한 테이블에서 미국인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식사를 마치고 일제히 일어난다. 그와 동시에 마치 기다렸다는듯 테이블 위에 남겨진 접시들 위로 비둘기들이 정신없이 날아든다. 난 더 이상 야외 테이블에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실내로 자리를 옮긴다. 난 트럼프 타워가 시원하게 내다 보이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그리고 문득 내 머리를 스쳐가는 한 가지 생각. 동물들은 ..
숙소에서 나와 오늘은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다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도시의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약 15분쯤 걸었을까. 익숙한 3번 버스가 버스정류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난 아무생각없이 그 버스에 올랐다. 목적지도 정해지지 않은채 말이다. 가끔은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정처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도 즐겁다. 인간이란 늘 예측 가능한 범주 내에서만 생활하려는 본성이 있지만, 인생이란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무언가에서 예상치 못한 전혀 새로운 것들을 발견할 가능성이 더 많다. 난 발길이 닿는대로 즉흥적으로 아무 정류장에 내렸다가 그 거리를 걷고 또 다시 버스에 올라탄다. 그러면서 그 동안 놓쳤던 새로운 동네들을 발견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분명 낯선 곳이지만 내게는 신선한 자극으로..
시카고에 와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중 하나는 이 도시는 거리에서 마리화나 흡연이 합법이라는 것이다. 어제 버스에서 나를 도와주었던 그 아시안계 교포 청년이 말해 준 사실이다. 그러고보니 어쩐지 길을 걸을때 담배 냄새와는 전혀 다른 무언가 쾌쾌한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그 사실을 알고 나니 거리에서 그리고 지하철역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흑인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한다. 심지어 오늘은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한 흑인 젊은이를 보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하철 안에 있던 승객들 그 누구도 그 광경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심 곳곳에는 정신이 살짝 이상해 보이는 그래서 조금은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그리고 그들중 대다수는 흑인들이었..
노스웨스턴(Northwestern)대학교는 시카고 북동부의 미시간 호수(Lake Michigan)를 끼고 위치해 있는 종합 사립대학교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학교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어떤 학교인지, 정확히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없었다. 지하철을 여러번 갈아타고 도착한 조그만 동네, 'Evanston'. 주민의 대부분이 백인 중산층들이며, 학교 주변으로는 간간이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상점들이 눈에 띈다.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 이 학교는 2024년 기준 미국 전체 대학 랭킹 9위를 차지할만큼 명성있는 학교다. 한적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동네를 약 10분간 걸어 캠퍼스 정문 앞에 도착했다. 몇몇 학생들이 삼삼오오 수다를 떨며 걷고 있다. 젊음과 생기가 묻어..
대학이 있는 동네는 어딘가 그 느낌부터가 다르다. 우선 학생들이 많고 또한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상점들과 레스토랑 그리고 카페들이 많다. 그리고 학생들의 옷차림과 행동에서 자연스레 젊음이 묻어난다. 가끔은 교수님으로 보이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보이는데 그분들의 모습에서도 왠지 모를 젊음이 묻어난다. 커피를 받아들고 앉을 자리를 찾아 주위를 둘러본다.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이 만석이다. 커피를 들고 카페의 출입문 옆에 서서 뜨거운 커피를 한 모금 홀짝 들이킨다. 밖은 여전히 비가 그치지 않은 상태다. 얼마쯤 지났을까. 카페의 안쪽 자리에 두 남학생이 테이블을 정리하며 일어나는게 보인다. 그 자리에 앉고자 천천히 다가가 테이블 정리가 끝날때까지 기다리는데, 한 남학생이 다가와 그 자리에 앉고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