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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외출

Surprising Lunch at Ashley

Kay Im 2017. 11.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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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셀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바로 아내의 회사가 있는 역삼역으로 차를 몰았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음에도 금요일이라 그랬던건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는 차로 도로전체가 포화상태였다. 올림픽대로에 차가 꽉 막혀 양화대교에서 차를 돌려 강변북로로 진입했지만, 이 역시 실패였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최소시간 도착으로 설정했음에도 거의 1시간 반이나 걸려 도착한, GS타워에 위치한 레스토랑 '애슐리'.


아내는 라엘이와 내가 그 곳으로 간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역삼역에 거의 다 와가는 때에, 아내에게 카톡으로 연락을 했다. 평소와는 다른 뉘앙스의 내 메세지를 보고는 아내는 무언가 낌새를 차리고는 우리가 온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하며 좋아했다. 그렇게 우리는 아내 회사 근처에서 짧지만 행복한 점심을 같이 했다.


회사일로 요즘 스트레스도 많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거저 생긴 애슐리 상품권으로 우리는 즐거운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집이 아닌 밖에서 보는 라엘이는 집에서보다 훨씬 더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으리라. 회사에 데리고 가서 동료들에게 라엘이를 보여주고 싶어했으나, 바람이 많이 불고 날씨가 추워서 라엘이를 회사로 데려가는 것은 다음 기회에 하기로 했다.


나 역시 아내 회사 근처에서 함께 하는 점심식사가 참 행복하고 좋았다. 회사가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다면 더 자주 와서 함께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먼 거리에 있어서 그런지 이렇게 한번씩 와보는것이 어쩌면 우리를 더 기쁘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짧은 점심시간을 뒤로하고, 난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가서 아내를 태우고 회사 앞까지 데려다주고 다시 집으로 차를 돌렸다. 운전을 하는 도중 아내에게서 온 짧은 한 줄 카톡메세지, "고마워 남편" :) 이 짧은 한 마디가 우리 부부사이를 더욱 견고하게 하리라 생각했다.


11월 중순 어느 금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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