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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18. 자동차 구매까지 무엇하나 쉽지 않다 본문

캐나다는 한국과 비슷한 점도 많지만 다른 점 역시 참 많다. 특히 집을 구매하거나 렌트를 하는 문화 그리고 자동차를 구매할때 자동차 가격 이외에 추가로 내는 금액들이 있다는 점이 우리나라와 참 많이 다르다.
캐나다라는 나라는 미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자동차가 없이는 살아가는데 제약이 참 많은 나라다. 물론 대도시의 도심지에서만 거주한다면 굳이 자동차가 없어도 사는데 큰 지장은 없겠지만 교외지역에서 살아간다면 자동차는 거의 필수다. 내가 현재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코퀴틀람이라는 도시는 다른 도시들을 연결하는 스카이라인(한국의 지하철과 비슷함) 또는 시내버스가와 우버택시가 있기에 자동차가 없이도 살아갈 수는 있지만, 자동차가 있다면 삶의 퀄러티는 훨씬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원하는 목적지에도 대중교통보다는 훨씬 더 빠르게 도착할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런점에서 볼때 대한민국,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대중교통이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해도 감히 최고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교통이 그만큼 발달했다는것은 그만큼 인구가 많고 번잡하다는 반증이 아닐까 싶다. 내가 현재 임시로 머물고 있는 이 도시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서도 생활환경이 좋고 중산층 가정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인지 밴쿠버 중심지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는 비율이 월등히 높고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인구는 비교적 적다.
자동차를 구매하러 돌아다니기 위해서는 또 다른 자동차가 필요하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자동차를 구매하는것 역시 쉽지 않다. 누군가에게 일회성으로 도움을 요청할수는 있겠지만, 한번에 원하는 자동차를 구매하지 못한다면 미안함을 무릅쓰고 또 다른 부탁으로 이어져야 하기에 이 역시 쉽게 해결되는 부분은 아니다. 아내는 단기로 자동차를 렌트하여 그 차를 가지고 자동차를 구매하러 다니자고 제안을 했다. 그래서 머물고 있는 숙소의 주인 아주머니께 부탁을 해 근처에 한인이 운영하는 렌트카가 있는지를 여쭈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렌트카 업체에 문의를 하여 다음날 오전 연락을 주셨다. 그러나 그 렌트비 가격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비쌌다. 예전에 미국에 살때 그 당시 렌트카 비용을 생각하면 이건 거의 뭐 살인적인 가격이었다. 아주머니께서는 본인 역시 그 가격이 말도 안되는 렌트비라 생각하셨는지, 지금 딸이 잠시 차를 타지 않고 있기에 괜찮다면 그리고 만약 사고가 나더라도 보험처리를 하지않고 스스로 처리를 할 마음이 있다면 남은 7일간 500달러에 사용해도 좋다고 제안을 하셨다. 우리로서는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기에 아주머니께 그 금액을 지불하고 키를 받았다. 따님의 차는 일본 브랜드인 Mazda로 한국의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산타페 크기의 제법 큰 SUV였다. SUV는 처음 운전해봤는데, 운전대를 잡자마자 내 차처럼 금세 익숙해졌다.
그렇게 6일정도를 이 차 덕택에 마트와 공원 그리고 중고자동차 딜러샵에도 잘 다닐 수 있었다.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에서 찾아본 자동차들 중 후보로 꼽은 몇 대를 실제로 가서 보기 위해 근처의 딜러샵과 써리(Surrey)의 딜러샵에도 돌아다녔다. 그렇지만 여러가지를 고려하면 쉽게 결정은 내리기가 어려웠다. 그러던차에 맨 처음 가서 보았던 한국인이 소규모로 운영하는 중고차 딜러샵에서 사장님이 소개해준 준준형 사이즈의 아큐라(Acura)의 세단을 구매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사실 더 마음에 들었던 차들은 다른 딜러샵에 있었지만, 지금 빌려타고 있는 자동차를 타고 그 먼곳까지 가더라도 구매한 자동차를 인수받으면 타고갔던 차는 가져올 방법이 없었다. 아내가 운전이라도 하면 아내가 운전을 하고 가져오면 되겠지만 아내는 운전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다음날에는 이 집에서 근처의 다른 숙소로 이사를 가기로 되어있다. 그러면 빌려타는 차는 더 이상 탈 수가 없게되고 염치를 무릅쓰고 하루 이틀 더 사용하겠다고 여쭙기는 사실상 어렵다는걸 알았다.
우리는 지금의 숙소에서 그리 멀지않은, 한인분이 운영하는 그 딜러샵에서 그 아큐라 세단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사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차는 아니었다. 차의 색상도 내가 좋아하는 색상이 아니었고 연식도 꽤 오래되었다. 하지만 자동차가 없이는 어디도 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드는 상황에서 찬밥 더운밥 가릴 상황이 아니었다. 우리는 버건디 색깔이 멋드러진 아우디 A6와 네이색 BMW 3시리즈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수리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일본차로 최종 선택을 했다. 기존 자동차 가격에 12%의 세금이 붙고 거기에 또 document fee라는 등록비용을 약 50만원 추가로 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3개월치 보험료 110만원까지 거금을 내고 마지막으로 키를 받았다. 물론 나중에 한국에서 발급받아온 운전경력 증명서를 가지고 보험료의 약 50만원을 환불받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1년치 보험료를 약 30만원씩 내던것을 생각하면 여기의 자동차 보험료는 거의 살인적이었다.
모든 프로세스들을 다 마치고 보험증서를 받고 번호판을 달았다. 그리고 아내와 나는 주인 아주머니께 빌린 차로 일단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숙소에서의 마지막 날 주인 아주머니께서 초대해 주신 근사한 저녁식사를 모두 마치고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차가 주차되어 있던 딜러샵까지 와서 난 캐나다에서의 내 첫 차에 시동을 걸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타던 자동차에 비하면 모든 시스템들이 뒤떨어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생활에 발이 생겼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지난 며칠간 자동차를 알아보러 다니는데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니 새로운 나라에서 무엇하나 쉽게 되는것은 없구나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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