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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좋은 시련 본문
Photo by Kay Im
Sydney, Australia
좋은 시련...
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은 두 단어가 만나 하나의 새로운 단어가 되었다. '좋다'라는 긍적적 의미의 단어와 '시련'이라는 부정적인 의미의 단어.
세상사에는 무엇에든 우선순위가 존재하는 법이고, 어떤일에서든지 긍정의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것이 존재하는 법이다.
어떤이들은 좀 더 빨리가기 위해, 또는 당장의 시련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을 무시하고 건너뛰기도 한다. 물론, 그 순간에는 좋을지 모른다. 왜냐하면, 껄끄러운 시련을 피해갔고 그리고 목표한 바에 좀 더 빨리 도착했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론적인 입장에서만 보면,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정을 건너뛰고 목표한 바를 이루었다는데에는 무언가 불안한 요소가 자리잡는다. 마치 기초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쌓아올린 건축물같은 그런...
아주 높은 온도에도 견디는 내구성있는 철강은 이글이글 끓는 용광로속에 들어갔다 나온뒤, 비로소 강력한 철강으로 만들어지듯, 우리의 삶, 관계 그리고 비전 역시 수많은 시련과 고통속에서 더욱 강해지게 마련이다. 시련이 없는 인생은 지극히 평범하고 무미건조한 인생으로 전락될 수 있다.
조금 더디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그리고 조금 더 고통이 따르더라도 반드시 거쳐야 할 하나의 과정이 있다라면 기꺼이 따라야 한다. 지금 당장은 힘들고 견디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은 그것이 진정으로 승리하는 길이다. 혹 승리에 이르지 못한다 할지라도, 과정을 따르고 순응하는 마음은 우리가 반드시 가져야 할 자세인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상황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겸손의 자세를 가지며, 반드시 거쳐야 할 이 상황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내려놓음'이고, 참 '자유하는 길'인 것이다.
나는 이 모든 상황을 긍정적인 자세로 본다. 그리고 이 상황을 "좋은 시련"이라 부른다......
2006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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