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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매일의 일상 (317)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사람은 태어날 때의 순간과 세상을 떠날때의 순간이 분명하게 달라야 한다. 우리는 모태에서 울면서 세상에 나오지만, 많은 이들의 축복과 박수를 받으며 태어난다. 그러나, 한번 상상해보자. 우리가 세상을 떠날때 태어날 때의 상황처럼 나 자신은 울고 있고 주위의 사람들은 박수를 친다면 어떨까. 그것은 자신이 그 동안 헛된 인생을 살아왔다는것을 대변하는 꼴이 될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떠나는 순간은 더더욱 중요하다.

육군 제 7보병사단으로 입대를 하여 42일간의 지옥 같았던 훈련을 받던 시절, 난 4중대 111번 훈련병 번호를 부여 받았었다. 오늘이 1월 11일이라는 사실에서 문득 훈련병 시절 내가 부여받았던 번호가 떠올랐다. 내 인생 가장 추웠던 12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의 기간동안 내 이름 석자가 아닌, 마치 교도소의 죄수처럼'OOO번'으로만 불리던 시절이 떠오른다. 내 생애 가장 춥고 배가 고팠던 그리고 가장 외롭고 서글펐던 시절의 그 기억들이 내 눈 앞을 스쳐 지나간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건 인생 그 자체라고 주저없이 대답할 것이다. 삶은 극도의 불안과 염려 그리고 통제하기 어려운 스트레스로 가득차 있는 듯 하다. 무엇하나 쉬운 것이 단 하나도 없다. 도저히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듯 느껴지는 이 상황 속에서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또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물음 나는 고개를 떨군다...

아침에는 날이 무척이나 흐리고, 미세먼지도 많아 보였으며 심지어 땅도 축축히 젖어 있었다. 오후가 되니 햇살이 들기 시작하더니 축축했던 땅도 제법 말라 농구 하기에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날씨가 되었다. 낯이 익은 얼굴들, 반가운 얼굴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서로 약속도 하지 않았음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같은 장소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