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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시카고 연가 # 5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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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잠을 청하다보니 허리와 무릎이 쑤셔온다.
승무원들이 식사를 나누어주는 소리에 잠이 깬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 네 다섯 시간은 족히 잔듯 하다. 굳이 시간은 확인하지 않았다.
기내식은 언제나 내 입맛에 맞는다. 식사를 끝내고 모니터에서 어느 상공을 날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태평양을 건너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것 같은데 비행기는 벌써 일본 상공을 날고 있다.
지난 8일간의 시간들이 영화의 필름 돌아가듯 내 머리속에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 짧았지만, 결코 짧지 않았던 미국에서 보낸 내 소중한 시간들.
많은 곳들을 둘러보고 깊은 생각에 잠겨 봤으며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다. 또한 생각치않게 새로운 사람들로부터 도움도 받았다. 이 모든것이 내게는 두고두고 꺼내볼 소중한 추억들이 된다. 그리고 내 인생에 감사할 제목들이 된다.
-일본 상공 어딘가를 날고 있는 아시아나 비행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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