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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매일의 일상 (317)
'케이'의 세상을 보는 noon

미세먼지 하나 없이 맑은 파란 하늘 그리고 친한 친구처럼 반가운 따사로운 햇살. 나는 오랜만에 몇 권의 책을 들고 '카페 노킹온'에 왔다. 점심시간이 막 지나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 빠져 나갔는지 나만이 이 카페의 유일한 손님이 되었다. 난 눈이 부실만큼 따사로운 햇살이 드는 창가 자리에 앉아있다. 그리고 시원한 바닐라 라떼가 주는 달콤함을 음미하며 가져온 책을 편다. 창가에 비치는 내 모습을 바라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두터운 패딩을 입고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셔츠 한 장 위에 맨투맨 티셔츠를 받쳐 입고 다니는 때라니 이제는 완연한 봄이 라는게 실감이 난다. 창밖을 바라보니 초등학생들 몇몇이 엄마의 손을 잡고 교문을 빠져나와 집으로 걸어간다. 그리고 그 중 몇몇은 놀이터에 들렀다 가자고 엄마에..

다소 분주한 아침시간, 사랑스런 두 콩순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간단히 아침겸 점심을 해결했다. 배낭에 노트북을 챙겨 집을 나서 집 앞의 카페로 향한다. 카페의 통창을 통해 들여다보이는 안이 무언가 좀 썰렁해보인다. 혹시...? 문 앞에는 '5월 8일 오늘 하루 쉽니다.' 라고 씌여진 종이가 붙여져있다. 하긴....이 오전시간 사람이 없을리 없지 하면서 발길을 돌린다. 그럼 '어느 카페로 가야하나'를 순간 고민하다 오늘은 왠지 평소에 잘 가지않는 동네의 조용한 카페로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난 한 곳.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 카페가 생각이 났다. 그 곳은 아주 오래전 아내와 한번 와봤던 적이 있던 작지만 아늑한 곳이다. 카페로 걸어가는 그 짧은 거리 속에서도 잠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602번 버스에 올라탄다. 사실 난 이 시간에 외출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심지어 어딘가로 이동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어제밤 잠자리에 들기 전 난 다음날 아침 6시에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휴대폰의 알람을 6시로 맞추어놓고 잠에 들었다. 어제 몸이 피로했던지 비록 스스로와 약속한 6시에 일어나지는 못했으나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눈을 떴다. 부리나케 시리얼과 바나나로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집을 나선다.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602번 버스에 올라탄다. 창밖을 통해 바라보는 바깥의 풍경은 사실 익숙한 동네지만 오늘따라 무언가 특별하게 보이는건 왜일까. 순간 내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생각들과 바깥의 도시 풍경..

성탄이 지난 다음날인 26일 오후. 2022년의 성탄이 지나갔다.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서울 시내 나들이를 다녀왔고, 친한 가정들끼리 강화도에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오랜만에 교제를 나누었다. 아이들을 위한 산타 클로스 할아버지 선물을 구매하여 포장을 하며 아이들이 기뻐할 장면들도 상상해 보았다. 지나고 보면 좀 더 소중한 시간을 만들껄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소중한 시간들을 만든것 같다. 이제 올 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내 마음에 작은 공허함도 있고, 작은 아쉬움도 있으며, 그리고 작은 기대감도 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2022년 12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며 다가오는 2023년을 위해 기도한다.

12월 5일. 우리 첫째 아이 에셀이의 10번째 맞는 생일이다. 올해 나이 열 한살. 그리고 약 한 달 후면 열 두살이다. 이 세상에 태어난지는 꽉 채운 10년이다. 에셀이는 생일이 다가오기 몇 주전부터 자신이 하고 싶었던 것들, 먹고 싶었던 것들의 계획을 세워놓고 목록을 만들어 놓았다. 그만큼 자기 생일에 대해서 만큼은 진심인 듯 하다. 케익을 준비하여 생일 축하노래와 함께 생일을 축하해 주었고, 에셀이의 행복해하는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에셀이의 기뻐하는 모습 속에서 문득 내가 일곱살이었을때 유치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작은 생일 파티를 열었던 어린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의 그 장면이 빛바랜 옛 사진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준비해주신 생일케익과 여러 맛있는 음식들을 생각하..